국제 정치·사회

‘인천 출신’ 영 김 美의원…한국계 최초 하원 외교위 인·태소위 위원장 선출

한국계 영 김 미국 연방 하원의원/영 김 의원실 홈페이지한국계 영 김 미국 연방 하원의원/영 김 의원실 홈페이지






한국계 영 김 미국 연방 하원의원(공화·캘리포니아)이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하원 외교위원회 산하 인도·태평양소위원회 위원장에 선출됐다. 한국과 일본, 대만 문제를 비롯해 미국의 핵심 전략 지역인 인도·태평양 일대 외교 현안을 다루는 막중한 직책을 한국계 의원이 맡은 것은 처음이다.

영 김 의원은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미국의 외교 정책 결정은 미국의 미래를 결정하고 미국이 세계 무대에 서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는 소감을 내놓았다. 이어 "양당의 동료들과 함께 전 세계 인권을 증진하고, 자유를 사랑하는 국가들을 지원하고, 동맹국들과의 자유 무역을 강화하고, 적들에게 책임을 물을 것이다”고 밝혔다.



마이클 매콜(공화·텍사스) 하원 외교위원장은 "영 김 소위 위원장과 함께 이 지역(인도·태평양)에서 중국 공산당의 강압과 공격적인 행위에 대한 책임을 묻게 될 것을 기대한다"며 인도·태평양 지역 내 외교 인력과 미군에 대한 지원, 대만과의 관계 강화를 미국 행정부에 촉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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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출신인 김 의원은 1975년 가족과 함께 미국령 괌으로 건너가 중고교를 다닌 뒤 서던캘리포니아대학(USC)에 진학하면서 캘리포니아로 이주했다. 대학 졸업 후 금융계 등에서 일한 그는 남편의 권유로 에드 로이스 전 연방하원의원의 보좌관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그는 친한파로 분류되는 로이스 전 의원을 21년간 보좌하며 한국 정계에도 인맥을 넓혔다.

박진, 영 김 미국 연방하원의원과 기념촬영 - 미국 워싱턴을 방문 중인 박진 외교부 장관이 2일 오전(현지시간) 영 김 미국 하원의원과 면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외교부 제공.박진, 영 김 미국 연방하원의원과 기념촬영 - 미국 워싱턴을 방문 중인 박진 외교부 장관이 2일 오전(현지시간) 영 김 미국 하원의원과 면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외교부 제공.


연방의회 입성 이후에는 하원 외교위에서 활약하며 한미 관계의 가교 역할을 했다. 지난 회기에서는 한국계 미국인 이산가족의 상봉 문제와 북한 인권 문제 등을 중점적으로 다뤘다. 2021년 지한파 의원들과 함께 방한했을 당시 문재인 대통령에게 북한 인권 상황을 언급하며 이에 대한 지원을 당부하기도 했다.

한편 영 김 의원을 비롯해 3선의 앤디 김(민주·뉴저지), 재선의 매릴린 스트리클런드(민주·워싱턴주)와 미셸 박 스틸(공화·캘리포니아) 의원 등 한국계 4인방이 모두 한미 관계 현안을 다룰 수 있는 핵심 상임위에 배정됐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는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낸 앤디 김 의원은 외교위원회와 군사위원회에서 활동할 예정이다.


워싱턴=윤홍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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