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089590)이 일본 여객 확대로 15분기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일본 노선 확대와 B737-800 단일 기종 운용을 통한 효율적인 비용 통제도 이익 확대의 동력이 됐다.
7일 제주항공은 지난해 4분기 187억 원의 영업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019년 2분기 이후 15분기 만에 첫 흑자다. 같은 기간 매출은 2994억 원으로 전년 대비 241% 증가했다. 지난 한 해 전체 매출은 7025억 원을 보였다. 영업손실은 1775억 원을 기록했다.
15분기 만의 흑자는 선제적인 일본 노선 공급 확대 덕분이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10월 일본 무비자 입국과 동시에 주요 한~일 노선 운항 공급을 대폭 늘렸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650만여명의 국내선 수송객수를 기록하며 2020년부터 3년 연속 국내선 점유율 1위 유지하고 있다.
한편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항공의 국내·국제선 여객 숫자는 97만 명으로 국적사 중 수송실적 2위를 기록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지난해 10월부터 재개된 일본 무비자 입국으로 실적 반등이 가속화됐다”며 “B737-800 단일 기종 운용을 통한 비용 효율화 전략이 고환율, 고유가, 고금리 위기를 이겨내는 비결이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