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아들 50억 퇴직금' 곽상도 오늘 1심 선고…대장동 사건 첫 법원 판단

檢, 징역 15년에 벌금 50억원 구형

뇌물공여 혐의 김만배도 함께 선고

대장동 개발사업에 도움을 주고 뇌물을 수수한 혐의로 기소된 곽상도 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해 11월 2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1심 속행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대장동 개발사업에 도움을 주고 뇌물을 수수한 혐의로 기소된 곽상도 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해 11월 2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1심 속행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장동 일당'에게서 아들 퇴직금 등의 명목으로 거액의 뇌물을 수수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곽상도 전 국회의원의 1심 선고가 8일 나온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이준철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2시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곽 전 의원에 대한 선고 공판을 연다. 이번 판결은 대장동 사건을 둘러싼 의혹이 불거진 이후 핵심 관련자에 대한 법원의 첫 판단이다.



곽 전 의원은 2021년 4월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에서 근무하다가 퇴사한 아들 병채씨의 퇴직금과 상여금 명목으로 50억원(세금 등 제외 25억원)을 수수한 혐의로 기소됐다. 병채씨는 2021년 2월 사직서를 냈으나 3월 말 성과급 50억원을 받는 변경성과급 지급 계약을 맺고 돈을 받았다. 검찰은 50억원 가운데 불법으로 볼 수 없는 퇴직금 1억2000여만원과 소득세·고용보험 23억여원을 제외한 25억원을 뇌물로 보고 있다.

곽 전 의원은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그는 아들이 받은 상여금과 퇴직금에 관해 알지 못했고 대장동 사업에 어떤 도움을 주거나 금품을 요구한 일도 없었다는 입장이다. 곽 전 의원은 이와 별도로 제20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둔 2016년 3월 남욱씨로부터 현금 5000만원을 받아 정치자금법을 위반한 혐의도 받는다.

검찰은 결심 공판에서 "25억원은 현직 의원의 뇌물수수 범행 중 직접 취득한 액수로는 전례가 없는 수준"이라며 징역 15년과 벌금 50억여원을 구형하고 25억원을 추징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당초 구속 기소된 곽 전 의원은 구속 만기를 2주 가량 앞둔 지난해 7월 보석으로 풀려나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았다. 이날 뇌물공여 혐의로 기소된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남씨도 함께 선고를 받는다.


최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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