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유아인(37)의 프로포폴 불법 투약 혐의를 수사 중인 경찰이 서울시내 성형외과 등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벌였다.
9일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전날부터 이틀 간 강남구와 용산구 일대 성형외과 등 병·의원 다수를 압수수색해 관련 의료 기록을 확보했다. 유씨는 의료 외 목적으로 프로포폴을 상습 처방받아 투약한 혐의(마약류관리법 위반)를 받는다.
앞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유씨가 지난 2021년부터 여러 병원을 돌아다니며 프로포폴을 처방 받은 정황을 포착하고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식약처는 환자에게 전신마취 유도제인 프로포폴을 월 1회 이상 투여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이 때문에 유씨는 여러 병원을 돌아다니며 프로포폴을 투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식약처는 유씨를 포함해 모두 51명이 프로포폴을 오·남용한 것으로 파악했다.
경찰은 유씨를 출국 금지 조치하고 이달 5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또 유씨의 모발 등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 의뢰했다.
소속사 UAA는 전날 입장을 내고 “유씨는 최근 프로포폴 관련해 경찰 조사를 받았다”며 “이와 관련한 모든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으며 문제가 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적극 소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