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사진) 우리금융지주 회장 내정자가 임기를 준비 중 첫 행보로 노동조합을 찾았다. ‘관치 금융’ 논란일 일었던 만큼 노조와 스킨십을 확대해 협조를 당부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임 내정자는 이날 오전 중구 회현동 우리금융 본사에 있는 노동조합 사무실을 찾았다.
박봉수 우리금융 노조위원장은 '우리 직원을 제일 먼저 만나고 싶다'는 임 내정자의 요청을 받은 뒤 수락해 양측 간 만남이 성사됐다. 이번 만남은 지난 7일 외부 회동 이후 두 번째 만남으로, 양 측은 성숙한 노사관계를 만들어가는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박 위원장은 노조 사무실을 찾은 임 내정자에게 "지배구조 변화 과정에서 우리 직원들과 회사는 많은 상처를 받았다"면서 우리금융그룹의 임직원을 위해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임 내정자는 "직원들과 노조의 상처와 우려를 잘 알고 있다"면서 "임기 동안 그 누구보다도 우리금융 직원들을 사랑할 것이고, 그 누구보다도 직원들을 사랑했던 회장으로 기억되고 싶다"고 화답했다.
한편 임 내정자는 이번 주 초부터 우리금융 본사 인근의 연수원에 사무실을 마련한 뒤 업무보고를 받는 등 취임 후 경영계획을 구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