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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이준석, 대단한 지도자…청년지도자 시각으로 가야 총선서 승산"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유튜브 영상 캡처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유튜브 영상 캡처




국민의힘 3·8 전당대회에 출마한 친이준석계 천하람 후보가 최근 각종 사설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2~3위를 기록하며 돌풍을 일으키는 가운데,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이 전 대표를 “대단한 지도자”라고 추켜세웠다. 천 후보에 대해서는 안철수 후보와 함께 결선에 올라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박 전 국정원장은 10일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저는 ‘천하람 돌풍’도 예상한다. 천 후보가 후발 주자이지만 3등으로 올라선 것도 큰 돌풍”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안철수-천하람 두 사람이 결선에 올라가는 것도 상상할 수 있다”면서 “아무리 권리당원이라지만 대통령 내외의 간섭과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의 횡포를 정치권에서 권리당원들이 심판하지 않으면, 내년 총선에서 국민이 심판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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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후보는 친윤이 주류인 여당에서 유일하게 ‘반윤’ 주자로 출사표를 던졌다. 윤 대통령이 안 후보의 ‘윤안(윤석열·안철수) 연대’ 표현 등을 공개 저격하며 일단락됐지만, 당초 안 후보와 김기현 후보는 양강 구도 속 치열한 ‘윤심’ 잡기 경쟁을 펼쳤다. 등판과 동시에 친윤과 윤핵관을 저격한 천 후보는 뒤늦게 당권 도전을 선언했음에도 지난 8일 발표된 당 대표 적합도 여론조사에서 3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박 전 원장은 이같은 천 후보의 ‘돌풍’에 대해 “(이 전 대표의) 절대적인 영향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새삼스럽지만 나는 이 전 대표가 참 대단한 지도자라고 생각한다”면서 “윤 대통령 당선시켜주고 토사구팽도 당했지만, 성질내서 국민의힘 탈당을 하는 것도 아니고 딱 절제하고 인내하면서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러면서도 청년 당원들을 계속 국민의힘에 수혈 시켜서 그 파워가 있고 대단히 잘한다. 지도자로서 손색이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 전 대표는 전날 같은 방송에 출연해 용산구청장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이 ‘무공천’ 해야 한다고 견해를 밝혔다. 박 전 원장도 “당연히 무공천 해야한다”라며 “민주당도 전주 선거에 무공천 하지 않나. 용산 (이태원) 참사의 실질적 실무책임자인 용산구청장이 그랬는데 무슨 낯으로 국민의힘에서 용산구청장 공천을 하나”고 지적했다.

박 전 원장은 이 전 대표와 천 후보를 아울러 “그 청년 지도자들이 바라보는 시각이 국민의 시각이다. 그 시각으로 국민의힘이 가야 살아날 수 있다”며 “대통령이 지명하는 이번 전당대회는 ‘지명대회’다. 지명대회에서 선출된 당 대표가 윤 대통령의 뜻을 받들어 공천권을 행사한다면 총선에서 되겠느냐”고 꼬집었다.


정미경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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