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유아인(37)이 프로포폴 상습 투약 혐의에 이어 소변 검사에서 대마 성분 양성 반응이 나오자 광고계가 손절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유아인을 모델로 한 A 제약사는 홈페이지, 유튜브 채널 등에 게재된 비타민 광고에서 그의 사진을 모두 내렸다. 메신저 선물하기에서도 유아인의 사진은 찾아볼 수 없다. A사는 경찰 수사 결과를 예의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식품·뷰티·패션 업계 등도 유아인의 얼굴이 담겨있는 사진과 영상을 삭제하는 등 ‘유아인 지우기’에 바쁜 모습이다. 패션 브랜드 플랫폼 B사는 거액을 들여 유아인을 본뜬 가상인간 모델을 제작해 이를 활용한 마케팅을 벌였으나 현재 유아인 가상인간 광고는 공식 사이트에서도 사라진 상태다.
마약 관련 범죄를 특히 엄격하게 보는 중국에서는 모델 계약 건이 파기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중국의 한 매체는 유아인의 프로포폴 혐의를 보도하며 현재 광고 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중국 패션 브랜드 JNBY 산하 ‘속사(速寫 CROQUIS)’가 유아인과 계약 해지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유아인의 차기작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그가 현재 극장 개봉 영화부터 넷플릭스 시리즈 등 스크린, OTT 작품들의 개봉 및 공개를 앞둔 상황인 만큼 파장이 예상된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최근 유씨의 소변에서 일반 대마 양성 반응이 나왔다는 감정 결과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서 통보받았다.
경찰은 지난 5일 유씨가 미국에서 입국한 직후 소변과 모발 등을 채취해 국과수에 감정을 의뢰하고 유씨를 한 차례 조사했다. 모발 감정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경찰은 유씨가 프로포폴을 의료 이외 목적으로 상습 처방받아 투약한 혐의도 수사 중이다. 경찰은 8∼9일 서울 강남구·용산구의 성형외과 등 병·의원 여러 곳을 압수수색해 의료 기록을 확보한 상태다.
유아인 소속사 UAA측은 “모든 조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문제가 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적극 소명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