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오른쪽 첫번째) 부산시장과 이철우(두번째) 경북지사가 10일 영남권 5개 시?도지사 만남 후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제공=경북도영남권 5개 시·도지사가 가덕도신공항과 대구경북신공항의 성공적인 건설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함에 따라 대구경북신공항 특별법이 국회 문턱을 넘을 지 관심이 쏠린다.
경북도 등에 따르면 박형준 부산시장, 홍준표 대구시장, 김두겸 울산시장, 이철우 경북도지사,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10일 전북도청에서 개최된 중앙·지방협력회의 후 별도의 만남을 갖고 두 공항의 성공적인 건설과 발전 방안에 대해 협의했다.
박 시장은 협의 후 기자회견에서 “지역 갈등을 일으키거나 각 지역의 필요에 따라 추진되는 두 공항에 장애가 형성되어서는 안 된다”며 “두 공항이 지역 주민의 염원에 따라 조기에 개항할 수 있도록 힘을 합치는 것이 중요하고, 어떠한 형태로든 정쟁화되지 않아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고 말했다.
이날 만남은 대구경북신공항 특별법 제정이 가시화되면서 가덕도신공항의 지위가 위협받을 수 있다는 우려 및 이에 따른 지역 갈등 비화 조짐에 따라 이 경북지사가 제안, 성사됐다.
만남을 통해 공항으로 인한 영남권의 갈등을 경계하는 동시에 두 공항 모두 지역 발전을 위해 필요한 것임을 인정함에 따라 경쟁관계에서 협력관계로 인식을 전환한 것이다.
이 경북지사는 “공항으로 인해 지역 간 갈등이 없도록 정치권과 협의해 가고, 두 공항 모두의 조기 개항을 위해 공동노력하기로 했다”며 “앞으로도 갈등이 없도록 수시로 만나 협의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