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4년제 대학교 가운데 여성 총장이 있는 대학은 단 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연령은 62세로 조사됐으며 총장들의 학사 출신 대학은 서울대, 학사 학위 전공계열은 인문·사회계열이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13일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사총협)가 전국 4년제 대학 176곳을 분석해 발표한 '한국의 대학총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재직 총장 중 남성은 93.2%, 여성은 6.8%였다. 이는 2020~2022년 평균 여성 총장 비율(7.2%)보다도 낮은 수치다.
전체 대학 총장의 평균 연령은 62세였다. 사립대는 62세, 국공립대는 61세였다. 연령대로는 60대가 59.1%로 가장 많았다. 이어 50대(20.5%), 70대(8.5%), 80대 이상(2.9%) 순이었다. 40대 이하는 1.7%로 집계됐다.
총장들의 학사 출신 대학은 서울대(23.7%)가 가장 많았고, 고려대(7.7%), 연세대(6.5%), 경북대(4.7%) 순이었다.
학사 학위 전공계열은 인문·사회계열 57.9%, 이공계열 36.6%, 의학 계열 4.3%, 예체능 1.2% 순으로 많았다. 학사 전공 분야별로는 신학(9.8%), 경영학(5.5%), 기계공학·의학·전자공학(4.3%) 순이었으며, 박사 전공 분야는 공학(11.0%), 신학(7.7%), 경영학(6.6%) 순으로 나타났다.
총장 재직 횟수는 신임 총장이 75.6%로 가장 많았으며 3회 이상이 13.1%, 2회는 11.4%로 나타났다. 사립대학에선 신임 총장의 비율이 69.8%였고, 국공립대학에선 이 비율이 97.3%에 달했다.
황인성 사총협 사무처장은 "대학이 처한 위기감과 변화하는 환경에 맞춰 대학 총장의 리더십도 그에 걸맞게 변화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앞으로 우리나라 고등교육을 이끌고 있는 대학 총장의 시대적 변화를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