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日정부, 영공서 확인 기구 中정찰 풍선 판단…중국에 항의키로"

미 해군 폭발물처리반 소속 장병들이 지난 5일(현지 시간)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머틀비치 앞바다에서 중국 정찰 풍선 잔해를 수거하고 있다. 연합뉴스미 해군 폭발물처리반 소속 장병들이 지난 5일(현지 시간)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머틀비치 앞바다에서 중국 정찰 풍선 잔해를 수거하고 있다. 연합뉴스




일본 정부가 과거 자국 영공에서 확인된 기구(풍선)를 중국의 무인 정찰기구로 보고 중국에 항의하기로 했다고 일본 민영방송 TBS가 주도하는 뉴스네트워크 JNN이 14일 보도했다.



일본에서는 2020년 미야기현 센다이시를 비롯해 2021년 아오모리현 하치노헤시에서, 작년 1월 가고시마현 구치노에라부섬 서쪽 상공 등에서 각각 정찰 풍선으로 보이는 고고도 물체가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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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중국 정찰 풍선이 세계 곳곳에서 활동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발표한 가운데 일본 방위성이 이 풍선들을 분석한 결과 일부가 중국에서 날아온 무인정찰기구로 보고 있다고 JNN은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전했다. 기구가 일본 영공에도 침입해 일본 정부는 중국에 외교 경로를 통해 항의하기로 했다. 마쓰노 히로카즈 일본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난해 1월 목격된 풍선이 중국 정찰기구였느냐’는 질문에 "일본의 정보수집 능력과 경계 감시태세 등이 밝혀지므로 대답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미국 영공을 침입했다가 격추된 중국 풍선이 중국 인민해방군이 운영해 온 광범위한 정보 감시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중국은 2018년 이후 일본과 인도, 베트남, 대만 등을 포함해 5개 대륙 모두에서 풍선을 통한 정찰 활동을 벌였다고 최근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2019년 가고시마현, 작년 오키나와현 상공에서도 비슷한 비행물체가 목격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정체가 판명되지 않았다고 이날 전했다.


조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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