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창립 20주년을 맞는 LS(006260)가 지난해 2003년 그룹 출범 이후 사상 최대의 실적을 달성했다. 지난해 그룹 총수로 부임 후 1년 만에 최대 실적을 이끈 구자은 회장은 LS를 자산 50조원 그룹으로 만들기 위한 ‘비전 2030’ 전략을 본격 가동하겠다는 포부다.
14일 LS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해 매출 36조 3451억 원, 영업이익 1조1988억원을 거뒀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영업이익은 29% 늘어났다.
LS는 세계 경제 둔화 흐름 속에서도 전력·통신 인프라, 소재, 기계, 에너지 등 핵심 사업 분야에서 좋은 성과를 거뒀다. 이로써 구 회장 취임 1년을 맞은 LS도 순조롭게 출발했다. 구 회장이 연초 발표한 ‘비전 2030’을 적극 추진함으로써 신성장 사업과 배터리?전기차?반도체 관련 사업 등에서 새로운 성과를 창출할 계획이다. 구 회장은 “그룹 출범 이후 지난해 달성한 사상 최대 실적은 전임인 구자열 회장이 뿌린 씨앗을 임직원들이 잘 경작하고 추수한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올해부터는 기존 주력 사업 위에 구자은이 뿌린 미래 성장 사업의 싹을 틔움으로써 비전 2030을 달성하고 그룹의 더 큰 도약을 일굴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계열사 별로 보면 LS전선, 슈페리어 에식스 등 전선 사업 계열사들은 해저 케이블 등 고부가가치 제품 수주와 북미 지역 광통신 케이블 성과가 확대됐다. LS일렉트릭은 주력 사업인 전력과 자동화 기기 분야에서 미국을 비롯한 해외 사업 성과가 매출로 이어졌다.
LS MnM은 정보기술(IT) 기반 경영 관리 시스템인 ‘온산 디지털 스멜터(ODS)’ 도입으로 생산 효율성과 수익을 극대화했다. LS엠트론은 미국 시장 공략으로 트랙터와 사출 분야 매출과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했다. 에너지 계열사 E1은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큰 변동성 속에서 판매 확대로 수익을 극대화시켰다.
LS 관계자는 “올해도 미국과 아시아를 중심으로 한 전력·통신 인프라 투자 확대, 탄소 중립 정책으로 인한 해상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 확산 분위기, 공장 자동화와 소재 분야 수요 증가 등으로 LS 제품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