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월담' 배우 박형식과 전소니가 미스터리의 새로운 실마리를 발견했다.
지난 14일 tvN 월화드라마 '청춘월담'(극본 정현정/ 연출 이종재) 4회에서는 이환(박형식)과 민재이(전소니)가 살인사건에 숨겨져 있던 또 다른 정황을 찾아내면서 진실에 한 발자국 다가섰다.
어린 시절 추억을 나누던 이환과 민재이의 대화는 그날 같이 만났던 민재이의 정혼자 한성온(윤종석)으로까지 넘어갔다. 그에게 첫눈에 반했다는 민재이를 지켜보던 이환의 얼굴에는 묘하게 뾰로통한 기색이 서렸다. 하지만 이내 그는 사건이 일어나기 전 정혼자를 데리러 간다며 설레하는 한성온을 떠올리고는 "잘 어울리는 한 쌍"이라고 말했다.
두 사람이 서서히 가까워질수록 이들의 공조도 속도가 붙었다. 이환은 1년 전 사냥터에서 자신에게 화살을 쏜 자와 혼인 선물을 전하러 갔던 전령을 죽인 자, 저주를 보낸 사람, 강무장의 축문에 장난을 친 범인이 동일 인물일 것이라 추측했다. 이에 이환은 민재이를 시켜 검시관 김명진(이태선)에게 전령이 죽은 이유를 알아내도록 했다.
만연당에서 그토록 그리던 벗 장가람(표예진)과 다시 만난 민재이는 그간의 회포를 푸는 동시에 김명진의 도움을 받아 전령이 죽은 이유가 까치 살모사의 독 때문임을 알아냈다. 이는 과거 이환의 오른팔을 멈추게 했던 화살의 독과 같은 것. 여기에 민재이가 죽은 전령의 얼굴을 본 적이 없다는 사실로 미루어 볼 때 누군가 선물을 전하러 가던 전령을 죽이고 그로 위장한 채 밀서를 전했음을 짐작하게 했다.
이를 계기로 이환과 민재이는 귀신의 저주와 개성 살인사건이 모두 같은 사람의 소행일지도 모른다는 중요한 실마리를 찾아냈다. 같은 시각 한성온과 한중언(조성하)의 대화를 통해 강무장의 축문에 장난을 친 유력 용의자가 가지고 있던 나침반이 명나라 사신이 방문했을 때 삼정승과 육조 판서에게 준 선물이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용의 선상은 서서히 좁혀져 갔다.
민재이가 쫓는 다른 살인사건의 실체도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했다. 도성 안에서 연달아 세 번이나 살인을 저지른 범인을 잡고자 모인 서연에서 내관 신분으로 정혼자 한성온을 만난 민재이는 떨리는 마음을 감추고 차근차근 자신의 생각을 펼쳐나갔다. 두 사람의 주장이 상반되자 고심하던 이환은 한성온의 말대로 경계를 강화하는 동시에 민재이에게 추리를 완성할 것을 명하며 주장에 힘을 실어줬다. 이어 이환은 "서연을 잘 치른 상"이라며 민재이에게 능금을 하사했고 그는 마침내 인정받은 기분에 한껏 들뜬 감정을 감추지 못했다. 다정한 눈빛으로 민재이를 바라보는 이환과 민재이의 생그러운 미소가 맞닿으며 훈훈한 기류를 형성했다.
한편 '청춘월담'은 미스터리 로맨스 소설 '잠중록' 기반의 퓨전 창작 드라마로 매주 월, 화요일 오후 8시 50분에 방송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