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대학교가 고 이어령 전 문화부장관 서거 1주기 추모 국제학술대회를 오는 24일 오후 1시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개최한다.
이번 국제학술대회는 이 전 장관의 서거 1주기를 맞아 그를 추모하고 한중일비교문화연구 분야의 학문적 업적을 계승하고자 마련된다.
고 이 전 장관은 1960년부터 서울신문, 한국일보, 경향신문, 중앙일보, 조선일보 등 논설위원을 거쳐 당대 최고 논객으로 활약했다. 이후에는 이화여대 교수로 강단에 섰다. 1990년 문화부 초대장관을 지냈고 2021년 한국문화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금관 문화훈장을 받았다.
그와 영산대의 인연은 영산대 한중일비교문화연구소와 관련 깊다. 고 이 전 장관이 운영하다가 재정상 이유로 중단한 한중일비교문화연구소의 명맥이 영산대를 통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추모 국제학술대회는 영산대 한중일비교문화연구소가 주최하고 학교법인 성심학원, 문화체육관광부, 화승그룹, 한국비교문학회, 영인문학관 등이 후원해 마련된다.
이날 고인과 그의 학문적 업적을 기리기 위해 정·관계, 문화계, 교육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한다. 노찬용 이사장, 부구욱 총장을 비롯해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이배용 국가교육위원회 위원장, 이근배 전 대한민국 예술원 원장, 가미가이도 겐이치 전 국제일본문화연구센터 교수, 강인숙 영인문학관장 등이 참석한다.
국제학술대회는 먼저 오세영 서울대 명예교수의 ‘이어령의 문학사상과 그 정신궤적’, 오구라 기조 교토대학 교수의 ‘이어령, 비체제의 세미오시스’을 주제로 한 기조 강연으로 시작된다.
이어 방민호 서울대 교수의 ‘이어령 한국학의 의미와 가치’, 왕단 베이징대 교수의 ‘이어령 선생의 한중비교문화론’, 하마다 요 데이쿄대학 교수의 ‘이어령의 팡세’ 등의 주제발표가 진행된다. 종합토론에는 류준필 서울대 교수, 김수연 서울여대 교수, 성호준 영산대 교수가 참여하고 최박광 성균관대 명예교수의 총평과 고 이 전 장관의 부인 강인숙 영인문학관장의 발언도 이어진다.
부 총장은 “한중일비교문화연구소는 비교문화 연구를 통해 한중일 문화의 독자성과 유사성을 규명하면서 삼국 간 우호 증진을 도모하고자 하는 고 이 전 장관의 큰 뜻을 계승하고자 한다”며 “이번 추모 국제학술대회가 고인을 기억하고 학문적 업적을 기리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