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세종문화회관, 서울시오페라단 ‘마술피리’ 3월말 대극장에서 공연

연극·뮤지컬 무대·영상 디자이너 활동해 온 조수현 연출가 참여

현대적이고 세련된 무대, 과감한 영상 앞세운 연출 계획

서울시오페라단 ‘마술피리’의 연출을 맡은 조수현. 사진 제공=세종문화회관서울시오페라단 ‘마술피리’의 연출을 맡은 조수현. 사진 제공=세종문화회관





모차르트의 오페라 대표작인 ‘마술피리’가 현대적이고 세련된 무대와 과감한 영상을 앞세운 연출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무대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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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문화회관은 16일 서울시오페라단의 ‘마술피리’를 다음 달 30일부터 4월 2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작품은 모차르트의 생전 마지막 오페라로, 왕자 타미노가 밤의 여왕의 부탁으로 그의 딸인 파미나를 악당에게서 구출하기 위해 모험을 떠나는 판타지 이야기다.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무대에서 공연되기는 2001년 이후 처음이다.

이미 국내외 무대에서 숱하게 올라온 작품이지만, 이번에는 연극 및 뮤지컬 공연의 무대·영상 디자이너로 활동해 온 조수현 연출가가 참여하는 점이 눈길을 끈다. 세종문화회관 측은 이번 공연에서 극, 음악, 비주얼 아트 간의 섬세한 교감을 통해 작품이 가지고 있는 판타지적 요소를 무대에 구현할 것이라고 전했다. 조수현은 “작품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를 포괄적인 의미의 ‘성장과 승화’로 해석했다”며 “인물들의 서사부터 시각적 표현에 이르기까지 단계적으로 상승하는 이미지를 표현하려고 애썼다”고 말했다.

출연하는 성악가들도 화려하다. 2014년 퀸엘리자베스 콩쿠르 우승과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개회식 참여 경력의 소프라노 황수미, 영국 로열 오페라단 주역 가수 출신 테너 김건우, ‘BBC 카디프 싱어 오브 더 월드’ 우승자인 바리톤 김기훈이 출연자로 이름을 올렸다. 엠넷 ‘너의 목소리가 보여’에도 출연했던 소프라노 유성녀, 연세대 교수로 재직 중인 바리톤 양준모 등도 출연한다.


박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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