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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 기능’ 결함…테슬라, 美서 36만대 대규모 리콜

"속도제한 초과해 충돌 위험"

美 당국 결정에 주가 5% 급락

머스크 "리콜 표현 시대착오적"

소프트웨어는 업데이트하기로

16일(현지 시간) 미국 조지아주에 있는 테슬라 판매점에 차량들이 세워져 있다. EPA연합뉴스16일(현지 시간) 미국 조지아주에 있는 테슬라 판매점에 차량들이 세워져 있다. EPA연합뉴스




테슬라가 ‘완전자율주행(FSD)’ 결함으로 36만 대가 넘는 전기차를 리콜한다. 이의 여파로 테슬라 주가는 5% 이상 급락했다.



16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이날 “FSD 소프트웨어 결함으로 테슬라에 리콜 결정을 내렸다”며 “(FSD 기능이 장착된) 테슬라 차량이 불법적 또는 예측할 수 없는 방식으로 속도제한을 초과하거나 교차로를 통과해 충돌의 위험을 키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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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콜 차량은 모두 36만 2758대다. FSD 소프트웨어를 이미 탑재했거나 설치할 예정인 2016∼2023년형 모델S와 모델X, 2017∼2023년형 모델3, 2020∼2023년형 모델Y가 대상이다.

NHTSA는 2016년 오토파일럿 기능을 켠 테슬라 차 충돌 사고로 운전자가 사망하자 안전성 문제를 조사해왔다. NHTSA는 FSD 때문에 교통법규 위반 행위가 발생할 수 있다며 △회전 전용 차선에서 직진 주행 △멈춤 표지판에서 불완전한 차량 정지 △노란색 신호등에서 무분별한 교차로 통과 △제한속도 변화에 대한 부적절한 대응 등을 문제 사례로 꼽았다. AP통신은 “이번 리콜은 테슬라에 대한 당국의 대응 중 가장 심각한 조치”라고 전했다. 이날 조치로 뉴욕 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5.7% 하락한 202.04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테슬라는 리콜 차량을 대상으로 FSD 소프트웨어 온라인 업데이트를 무료로 진행할 예정이다. 하지만 테슬라는 교통 당국이 FSD 결함으로 지적한 내용에는 동의하지 않는다며 이번 리콜 조치와 관련한 사망 또는 부상의 사례도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에 ‘리콜’이라는 단어를 붙이는 것은 시대착오적이고 잘못됐다”고 반박했다.


이태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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