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포스코케미칼, ESG 채권 두 배 많은 4000억 발행

수요예측에 1.5조 몰려 대폭 증액

포스코케미칼 양극재 광양 공장. 사진제공=포스코케미칼포스코케미칼 양극재 광양 공장. 사진제공=포스코케미칼




포스코케미칼(003670)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채권 수요예측 흥행으로 계획한 2000억 원보다 두 배 많은 4000억 원의 채권을 발행한다. 2차전지 핵심 소재인 양극재와 음극재를 모두 생산하는 국내 유일 기업으로서 차별화된 사업 경쟁력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반영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포스코케미칼은 ESG채권 수요예측 결과 모집 금액의 7.8배에 달하는 1조 5500억 원의 자금이 몰리면서 채권 발행 규모를 대폭 증액했다고 17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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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채권은 환경, 사회, 지배구조 개선 등 사회적 책임 투자를 위해 발행되는 채권으로 사용 목적에 따라 녹색채권·사회적채권·지속가능채권으로 분류된다. 포스코케미칼은 친환경 사업 투자를 위한 녹색채권으로 발행한다.

기존에 계획했던 금액 외 2000억 원의 채권을 추가로 발행함에 따라 포스코케미칼은 인조흑연 음극재 공장 증설과 양극재 원료 확보 등 배터리 소재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를 더욱 효율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이번에 발행되는 채권은 만기 3년물 2500억 원, 만기 5년물 1500억 원으로 구성되는데 4000억 원 모두 개별 민평 금리보다 발행 금리가 낮다. 만기 3년물은 개별 민평 금리보다 0.25%포인트, 만기 5년물은 0.30%포인트 낮은 이자율이다. 금리는 22일 기준 개별 민평 금리를 반영해 최종 결정된다.

글로벌 기준금리 인상으로 자금 시장 유동성이 축소된 상황에서 포스코케미칼에 투자금이 몰린 것은 기술 경쟁력과 포스코그룹 내 원료부터 소재 생산까지 이르는 밸류체인 구축 등이 시장의 높은 평가를 받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포스코케미칼은 1월 채권 발행에 앞서 한국신용평가의 ‘ESG 금융상품 인증 평가’를 통해 배터리소재 사업의 환경 개선 효과와 자금 관리 및 공시의 투명성을 인정받아 최고 등급인 ‘GB1’을 획득하기도 했다.

윤덕일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번 ESG 채권 발행으로 회사의 성장성에 대한 높은 기대와 ESG 경영 성과를 투자자들에게 다시 한 번 인정받았다”며 “배터리 소재 사업 경쟁력과 친환경 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전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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