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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YTN 매각 초반부터 '열기'…주관사 선정 놓고 5파전

공기업 지분매각 수수료 적지만

동화·농심 등 중견기업 큰 관심

NH·삼성증권, 입찰제안서 접수

삼일 등 회계법인까지 뛰어들어





정부가 YTN(040300) 민영화를 겨냥해 매각 주관사 선정에 나서자 대형 증권사와 회계법인들이 관심을 보이며 초반부터 열기가 높아지고 있다. 공기업의 보유 지분 매각은 주선 수수료가 많지 않지만 YTN 인수를 놓고 중견 기업들의 관심이 높자 주관사 선정부터 경쟁이 치열한 양상이다.



1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YTN 최대주주인 한전KDN은 최근 매각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서(RFP) 접수를 마감했다. 증권사 중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이 매각 주관을 희망했고, 국내 4대 회계법인 중 삼일PWC·삼정KPMG·딜로이트안진 등 3곳도 제안서를 제출했다. YTN 지분 매각에 적잖은 연관성이 있는 미래에셋증권은 막판 조율끝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YTN은 1대주주인 한전KDN이 지분 21.43%를, 4대 주주인 한국마사회가 9.52%등 총 30.95%를 이번에 매각한다. 마사회도 다음달 19일까지 입찰제안서를 받을 예정이어서 한 곳이 두 주주의 매각주관사가 될 가능성도 있다. YTN의 주요 주주로는 한국인삼공사(19.95%)와 미래에셋생명보험(14.58%), 우리은행(7.40%) 등도 포진해 있다. 한전KDN과 마사회는 총 745억 원에 YTN 지분을 인수했는데 양사의 지분 가치는 최근 2000억 원 안팎이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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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인수에는 한국일보를 거느린 동화기업(025900)을 필두로 농심(004370)·한세실업·hy 등 중견 기업들이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국민일보(국민문화재단)와 한국경제신문, 매일경제신문 등도 인수를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1차 YTN 인수의 관건은 자금력이지만 대기업 뿐 아니라 일간신문법인을 포함해 적용하는 방송법상 소유 제한도 고려할 대목이다. 방송법에 따르면 방송사가 아닌 신문·뉴스통신사와 대기업 집단은 YTN 지분을 30%를 초과해 소유할 수 없다. YTN은 자회사로 YTN디엠비 지분 28.5%와 YTN라디오 지분 37.1%를 보유하고 있어 인수 후보는 이들에 대한 소유 규제도 고려해야 한다. YTN디엠비와 라디오는 지상파 방송사업자로 대기업 집단에 속하면 지분을 10%이상 소유할 수 없다.

아울러 방송통신위원회의 정성적 판단이 따르는 대주주 적격성 심사도 넘어야 할 산이다. YTN은 공기업이 지분을 보유해 준공영기관으로 여겨졌고, 신문에 비해 정파성에 대한 우려가 큰 방송사를 민간에 매각하는 것이어서 언론계 안팎의 찬반 여론이 팽팽하다.

다만 신문사들이 신·방 겸영을 통한 시너지를 노리고 있으며 기업들도 소비자 접점이 많은 방송사 인수에 관심이 큰 분위기다. IB업계 관계자는 “YTN 지분 매각에 적잖은 논란이 있어 딜 자체에 부담이 따르지만 인수에 관심을 보이는 기업들도 많아서 매각 초기 단계부터 열기가 상당하다”고 전했다.

임세원 기자·박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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