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서린 왕세자빈의 올해(왼쪽) 드레스 차림과 2019년 모습 비교. CNN 홈페이지 캡처영국 왕실의 캐서린 왕세자빈이 검소한 차림으로 영국 아카데미상 시상식 레드카펫을 밟아 주목을 받았다. 캐서린 왕세자빈은 찰스 3세 영국 왕의 장남이자 왕위 계승 서열 1위인 윌리엄 왕세자의 배우자다.
20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 보도에 따르면 캐서린 왕세자빈은 전날 영국 런던 사우스뱅크센터 로열페스티벌홀에서 열린 영국영화TV예술아카데미(BAFTA) 시상식에 남편 윌리엄 왕세자와 함께 참석했다.
CNN은 캐서린 왕세자빈이 2019년 시상식 때도 착용했던 명품 브랜드 알렉산더 맥퀸의 드레스를 ‘업사이클링’해 다시 입고 나타났다고 전했다. 업사이클링이란 버려지는 제품을 새롭게 디자인해 아예 새로운 제품으로 탄생시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 3년 전 사진과 비교하면 드레스의 몸통 부분은 모양이 그대로이지만, 왼쪽 어깨 부분의 꽃 모양 장식이 기다랗게 늘어진 드레이핑으로 대체된 것이 확인된다. 여기에 까만 오페라 장갑을 착용했다.
특히 왕세자빈이 착용한 귀고리는 스페인의 ‘패스트 패션’ 브랜드 자라에서 27.9달러(약 3만6000원)에 판매되는 제품이었다. 이 귀고리는 꽃과 보석 모양으로 장식됐다. 외신에 따르면 왕세자빈이 착용한 귀고리는 이미 품절됐다.
CNN은 “캐서린 왕세자빈이 왕실의 우아함에 검소함을 더했다”고 평가했다.
왕세자빈은 고급 의상에 저렴한 장신구를 조합하고 대중 앞에서 입었던 옷을 재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CNN에 따르면 그는 2020년 BAFTA에서도 2012년에 입었던 알렉산더 맥퀸의 드레스를 다시 입었다.
한편 2010년부터 BAFTA 회장 자격을 유지하고 있는 윌리엄 왕세자는 벨벳 턱시도에 검은 나비넥타이를 차려입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