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방산 업체가 개발 중인 ‘한국형 사드(THAAD)’인 장거리지대공미사일(L-SAM)에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이 큰 관심을 보였다고 방산 업계가 22일 전했다.
21일(현지 시간) 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국제방위산업전시회(IDEX 2023)에 참여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시스템·한화방산 등 한화 3사 통합 부스에는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나하얀 UAE 대통령이 직접 방문했다고 한다.
어성철 한화시스템 대표는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무함마드 대통령은 ‘L-SAM이 360도 방어가 가능한가’ ‘어떤 규격의 미사일이 있는데 이를 잘 탐지할 수 있는가’ ‘이를 수입할 때 규제 같은 것이 있는가’ 등을 물었다”고 전했다. 어 대표는 “(무함마드 대통령이) 아마 굉장히 디테일하게 공부를 하셨고 고민도 하셨기 때문에 이해도가 상당히 높은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형 사드’로 불리는 L-SAM은 북한 탄도미사일이 고도 50∼60㎞에서 비행할 때 요격하는 것을 목표로 개발되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L-SAM의 레이더 개발을 맡고 있다.
어 대표는 “M-SAM은 이미 수주했고 이분들이 이제 L-SAM에 관해서도 급격히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L-SAM도 거의 체계 개발이 끝난 상태”라고 설명했다. UAE는 국산 중거리지대공미사일(M-SAM) 개량형인 천궁-Ⅱ를 이미 운용하는 국가다. 국방부공동취재단 권구찬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