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해외증시

연준 회의록 ‘인플레 강경 대응’…S&P500, 0.16↓[데일리국제금융시장]

2월 FOMC 회의록 "금리 인상 지속"

금리 인상 중단 논의 없어

10년물 채권 3bp↓ '숨고르기'

유가·비트코인 연준 회의록에 하락

뉴욕증권거래소.로이터연합뉴스뉴욕증권거래소.로이터연합뉴스




22일(현지 시간) 공개된 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서는 금리 인상 중단 논의보다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로 돌아간다는 확신이 들때까지 금리를 계속 올리자는 논의가 주축을 이뤘던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금리 인상 중단을 준비할 수 있다는 예측이 기대일 뿐이었다는 점이 드러나면서 뉴욕증시는 하락했다.



이날 CNBC에 따르면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84.50포인트(-0.26%) 내린 3만3045.0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6.29포인트(-0.16%) 하락한 3991.05에 장을 마감했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14.77포인트(+0.13%) 오른 1만1507.07을 기록했다.

연준은 회의록에 “참가자들은 앞으로 발표되는 지표에서 인플레이션이 2%로 내려가는 확신이 나타날 때까지 제약적인 정책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고 관측했다”며 “데이터 상으로 이같은 물가 진전을 이루기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봤다”고 기술했다. 당시 긴축 중단을 위한 조건을 논의할 것이라던 시장의 희망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였던 셈이다.

연준 회의록은 또 “여러 명의 위원들은 통화정책이 충분히 제약적이지 않다면 인플레이션 압력이 낮아지는 최근의 흐름이 끊어질 수 있다고 발언했다”고 담았다. 그러면서 12월에 전망한 최종금리인 5.1% 이상으로 금리를 올릴 준비를 해야 한다는 발언도 있었음을 전했다.



연준의 정책 결정의 기준이 경기둔화나 침체가 아니라 인플레이션에 있다는 점도 재확인됐다. 연준은 회의록에서 “참가자들은 대체로 정책 전망을 수립하는 데 인플레이션 상승 위험이 주요인이라고 언급했다”며 “리스크 관리 관점에서 인플레이션이 2%로 완화하는 추세에 있다는 점이 명백해질 때까지 제약적 통화 정책을 유지해야 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더 회복력이 강하다는 점을 언급하며 추가 금리 인상을 촉구했다. 그는 “기준금리는 5% 위로 가야하고 (나의 전망은) 여전히 5.375%”라며 “아직 최종금리에 도달하지 못했기 때문에 (지금 속도를 늦추기보다) 먼저 이 수준까지 금리를 올린 뒤 영향을 살펴봐야 한다”며 빠른 금리 인상을 촉구했다. 불러드 총재는 앞서 2월 FOMC에서 0.5%포인트 인상을 주장했음을 밝힌 바 있다.

인텔의 주가는 분기별 배당금을 주당 0.365달러에서 0.125달러로 60%이상 줄인다고 발표하면서 2% 이상 하락했다. 아마존은 의료업체인 원메디컬을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한 후 1.3% 상승했다.

연준의 기준 금리 인상 전망에 전날 급등했던 국채 수익률은 이날 숨을 고르는 모습이었다.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이날 3bp(1bp=0.01%포인트) 내린 3.921%를 기록했다. 정책 금리 변동에 민감한 2년물 국채 수익률은 1bp 하락한 4.691%에 거래됐다.

주요 암호화폐도 큰 폭으로 하락 중이다.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2.7%하락한 2만283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이더리움은 2.9% 떨어진 1619달러에 거래 중이다.

뉴욕 유가도 FOMC 회의록이 발표되면서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2.41달러(3.16%) 하락한 배럴당 73.9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는 이날까지 6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6일간 하락폭은 6.19달러(7.72%)에 달한다. 이날 종가는 이달 3일 이후 최저치다.

뉴욕=김흥록 특파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