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값 하락폭이 2주 연속 축소됐다. 낙폭이 큰 급매물이 일부 소진되며 하락폭이 축소된 가운데 정부의 부동산 규제완화 드라이브와 대출금리 하락 등의 영향이 미쳤다는 분석이다.
23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3년 2월 3주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0.26% 하락해 지난주(-0.28%)보다 낙폭을 줄였다. 서울 아파트값은 올해 초 완만한 하락폭을 보이다 2월 첫 주 하락폭이 확대된 뒤 전주부터 다시 둔화되고 있다.
부동산원은 이에 대해 “부동산 추가 가격 하락에 대한 기대심리로 매수인 우위 시장이 지속되며급매 위주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며 “부동산 규제 완화 조치와 금융권 대출금리 하락 영향으로 주요 단지 상승거래가 일부 발생하며 전체적으로는 하락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구별로 살펴보면 서초구(-0.07%)가 서울 내에서 낙폭이 가장 작았고 송파구 -0.13%, 강남구 -0.22%, 강동구 -0.31% 등으로 나타났다. 노원구는 하락률 -0.16%를 기록해 동북권 지역 중 가장 낮았다. 도봉구는 지난주 -0.46%에서 이번주 -0.36%로 낙폭이 줄었다. 강북구는 -0.35%에서 -0.38%로 하락폭이 확대됐다.
종로·용산·중구가 속해있는 도심권(-0.24%→-0.24%)과 양천·강서·구로구 등이 포함된 서남권(-0.40%→-0.41%)을 제외한 전 권역의 하락 폭이 축소됐다.
서울 외에도 경기와 인천 등 수도권 지역 아파트값은 각각 -0.55%, -0.36%로 집계돼 지난주 -0.64%, -0.39%보다 하락폭이 축소됐다. 지방 아파트값은 0.32%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 가운데 세종시 하락률이 -0.80%로 가장 컸다. 전국 아파트값은 -0.38%로 나타나 지난주(-0.43%) 대비 낙폭이 감소했다.
전세시장 또한 2주 연속 하락폭을 줄였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 -0.91%의 하락률을 기록했지만 이번주 -0.81%로 낙폭이 줄었다. 부동산원은 "하락폭이 큰 급매물들이 일부 소진되면 낙폭이 소폭 축소됐다”고 분석했다.
경기, 인천의 전셋값 하락률은 이번주 -90%, -0.74%로 집계됐는데 지난주 -1.07%, -0.85%보다 낙폭이 줄어든 수치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이번주 0.63% 떨어져 -0.74%를 기록한 지난주보다 하락폭이 축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