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일한 장소에서 40여분의 간격을 두고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 전달책 2명이 동시에 붙잡혀 화제다.
23일 전북 전주완산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전날 오후 2시 40분께 전주시 완산구 한 은행에서 "ATM 기기에서 현금 뭉치를 입금하는 사람이 있는데 수상하다"는 신고를 접수받았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지구대 경찰관은 피해금 1000만원을 가로채 조직에 입금하려던 보이스피싱 전달책 30대 A씨를 검거했다.
전주완산경찰서 형사들은 범행을 입증할 추가적인 단서를 확보하기 위해 다시 은행으로 가 주변을 탐문하던 중 큰 가방을 든 60대 B씨를 발견했다. 경찰 수사관들은 주변 눈치를 보는 그의 행동이 수상하다고 여겨 3시 20분께 그를 임의동행해 경찰서로 데려와 조사했다. 경찰 조사 결과 B씨 역시 1000만원을 편취한 보이스피싱 전달책이었다. 경찰은 그가 조직에 송금하지 못한 피해금 450여만원을 회수했다.
경찰은 함께 붙잡힌 보이스피싱 전달책 두 명이 같은 조직원인지 조사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