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공개(IPO)에 세 번째 도전하는 통신 반도체 설계 업체 자람테크놀로지가 23일 일반 청약에서 증거금 약 2조 6400억 원을 모았다. 연초 중소형 공모주 흥행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자람테크 상장 주관사인 신영증권(001720)은 이날 22일부터 이틀간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실시한 결과 최종 경쟁률이 1031 대 1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자람테크는 앞서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서도 1702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를 통해 공모가를 희망가 상단(2만 원)보다 10% 높은 2만 2000원으로 확정했다.
청약증거금은 총 2조 6359억 원, 청약 건수는 12만 3578건을 기록했다. 자람테크의 상장 이후 시가총액이 공모가 기준 1364억 원임을 고려할 때 20배 가까운 자금이 들어온 셈이다.
자람테크의 IPO 도전은 이번이 세 번째다. 지난해 10월에는 공모 전 증권 신고서를 철회했고 지난해 12월에는 수요예측 부진으로 IPO를 중단했다. 하지만 이번에 구주 매출과 상장 직후 유통 가능 주식 비중을 대폭 줄여 공모에 성공했다. 자람테크는 다음 달 7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 예정이다.
한편 21일 일반 청약을 마무리한 나노팀·바이오인프라도 두 회사를 합쳐 7조 원이 넘는 증거금을 모으는 등 최근 중소형 공모주 투자 열기가 뜨겁다. 꿈비(407400)·스튜디오미르(408900)·미래반도체(254490) 등 중소형주들은 잇달아 ‘따상(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두 배의 시초가가 형성된 뒤 상한가를 기록)’에 성공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