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홀딩스가 세계 1위 니켈 보유국인 인도네시아에서 2025년부터 2차전지용 니켈 사업을 시작한다. 생산 목표는 6만 톤으로 이는 전기차 120만 대분에 해당한다. 포스코홀딩스는 2025년까지 니켈 생산량을 22만 톤으로 늘리는 등 친환경 소재 사업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홀딩스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중국 닝보리친과 니켈 생산 상호 협력 합의각서(MOA)를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닝보리친은 니켈 광산부터 제련·트레이딩까지 밸류체인 전반을 다루는 중국 기업으로 니켈 광석을 산에 녹여 니켈을 추출하는 습식 제련 기술에 강점을 갖고 있어 2021년 인도네시아에서는 최초로 2차전지용 니켈 습식 제련 공장을 설립한 바 있다.
이번 협약으로 포스코홀딩스는 닝보리친과 협력해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섬에 니켈 함유량 기준 연산 12만 톤 규모의 니켈 중간재(MHP) 생산공장을 세운다는 계획이다. 니켈 중간재는 2차전지용 양극재 생산에 필요한 황산니켈을 만들기 위한 중간 원료로 니켈 함량이 1%인 광석을 황산에 녹인 후 불순물을 제거하면 함량 40%의 중간재를 생산할 수 있다.
포스코홀딩스는 우선 니켈 함유량 기준 6만 톤 규모의 생산 공장을 연내 착공해 2025년에 생산을 개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세계 1위 니켈 보유·생산국인 인도네시아에서도 니켈 공급망을 갖춘다는 전략이다. 인도네시아의 니켈 매장량은 2100만 톤에 달한다.
앞서 포스코홀딩스는 2차전지 소재 전(全) 밸류체인 구축을 목표로 니켈과 리튬 사업을 포스코그룹 7대 핵심 사업 중 하나로 선정한 바 있다. 이번 닝보리친과의 니켈 사업 합작을 통해 뉴칼레도니아와 호주에 이어 인도네시아에서도 니켈 공급망을 갖추고 이를 바탕으로 2030년까지 니켈 22만 톤과 리튬 30만 톤 양극재 61만 톤, 음극재 32만 톤 생산 및 판매 체제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이경섭 포스코홀딩스 이차전지소재사업추진단장은 "원가 경쟁력이 있는 인도네시아 니켈을 안정적으로 확보함으로써 포스코그룹 2차전지 소재 사업의 한 축을 담당하는 니켈 사업의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