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003920)이 장 초반 5% 이상 급락하고 있다. 행동주의 펀드 차파트너스자산운용이 주당 82만원 공개매수 등 주주제안을 내놓으며 주가부양에 나섰지만, 투자심리가 급격히 악화하고 있다.
27일 오전 9시 11분 기준 남양유업은 전 거래일보다 5.90% 내린 57만9000원에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차파트너스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15일 남양유업 이사들을 상대로 주주제안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차파트너스는 남양유업의 다음 달 정기주주총회 안건으로 자기주식 매입, 감사 선임 등을 상정할 것을 제안했다. 차파트너스는 지배주주 M&A(인수·합병) 과정에서 소외된 일반주주들의 권리 회복을 위해 보통주 및 우선주 일반주주 지분 50%를 자기주식으로 취득할 것을 제안했다. 주당 82만원에 공개매수 방식으로 진행할 것을 제시했다. 취득금액은 1916억원이다. 또한 회사가 처한 기업가치 훼손의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독립적인 감사 후보로 심혜섭 변호사를 선임할 것을 요구했다. 이밖에 우선주 상장폐지를 방지하고 유통주식 수 증대를 통해 주식 가치를 재평가하기 위해 액면분할 정관을 5대 1로 변경하는 것과 보통주 주당 2만원, 우선주 주당 2만50원의 시장 평균 수준 이익배당을 해줄 것을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