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신세계(004170)그룹 부회장의 ‘부캐(본래 모습이 아닌 다른 캐릭터)’인 제이릴라 골프웨어가 첫 오프라인 매장을 열었다. 신세계그룹이 경기도 여주시에 운영 중인 트리니티클럽(CC) 내에 오픈한 ‘JYC(정용진)X제이릴라(JRILLA)’ 샵은 당분간 회원들을 대상으로 운영된다.
2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정 부회장은 트리니티CC 내 ‘JYC X 제이릴라’ 매장을 선보였다. 지난해 10월 신세계푸드(031440)가 자체 육성 캐릭터인 ‘제이릴라’를 활용해 골프웨어 시장에 진출한 지 4개월 만이다. 이 매장은 약 2개월 간 한시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제이릴라는 정 부회장과 닮은 외모에 정 부회장의 이니셜 ‘J’와 고릴라를 합성해 만들어 졌다. 일명 그의 ‘부캐’인 셈이다. 그동안 정 부회장은 SSG랜더스 응원을 비롯해 골프장에서도 고릴라 캐릭터와 동행하는 등 행보를 함께 하며 제이릴라 마케팅에 주력했다.
제이릴라는 구찌와 코치 등 명품 브랜드의 ‘깜짝 모델’로 나선 데 이어 코오롱FnC의 더카트골프와 콜프 캡슐 컬렉션을 론칭했다. 당시 스웨트 셔츠와 팬츠, 모자 등 20여 종으로 구성된 컬렉션은 대부분이 완판됐다. 이번에 자체적으로 골프웨어를 선보인 것은 처음이다.
정 부회장은 지난해부터 ‘시선교란 작전’이라는 키워드 아래 화려한 무늬를 내세운 골프복을 만들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스타그램에 꾸준히 홍보해 왔다. 제이릴라 골프복은 ‘시선교란 작전’이라는 키워드 답게 화려한 기하학적 무늬가 반복되며 고릴라 얼굴을 캐릭터화 한 마크가 붙어 있다. 특히 제이릴라 캐릭터는 정 부회장과 머리 스타일까지 유사해 흡사 본인을 캐릭터로 만들었다는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 반팔 티셔츠부터 니트, 바지 등 의류부터 파우치까지 라인업에 포함됐다.
특히 정 부회장은 트리니티CC에서 라운딩을 즐길 때 마다 동반자들과 골프복을 나눠 입고 찍은 단체 사진을 올렸다. 지난 달에는 제이릴라 니트를 입은 골프복 사진을 올리며 '2023년에도 계속되는 시선교란작전'이라는 설명을 달아 골프웨어 사업 확대를 알리기도 했다.
이번 ‘JYC X 제이릴라’ 오프라인 샵은 트리니티CC에서 한시적으로 운영한 뒤 시장 반응을 살펴 매장 확대를 검토할 계획이다. 트리니티CC가 회원제로 운영되는 만큼 당분간은 회원들을 대상으로 골프웨어나 용품 등을 판매할 예정이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제이릴라 골프웨어는 두 달 간 회원들의 반응 등을 확인한 뒤 매장 확대를 검토할 것”이라며 “오프라인 매장과 관련해서는 아직 정해진 바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