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유관순기념관에서 열린 제104주년 3·1절 기념식이 열린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서로 마주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두 사람이 공식 석상에서 대면한 것은 지난해 10월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제74주년 국군의날 기념식 이후 처음이다. 또 검찰이 이 대표를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성남FC 불법 후원금 의혹 등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한 이후 첫 만남이기도 하다.
이날 회색 넥타이에 태극기 배지를 단 윤 대통령은 흰색 원피스를 입은 김건희 여사와 함께 들어섰다. 윤 대통령은 김영관 애국지사, 김 여사는 독립운동가의 후손 장예진(대구왕선초 4학년) 학생의 손을 잡은 채 기념식에 입장했다.
윤 대통령은 맨 앞줄에 함께 앉은 독립유공자 포상자들과 김진표 국회의장, 김명수 대법원장 등 5부 요인들과 차례로 악수했다.
이 대표는 윤 대통령의 바로 뒷줄에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옆에 자리했고, 두 사람이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언론에 포착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입장할 때 뒷줄에 앉아 있던 여야 지도부와 별도로 인사를 나누지 않았다.
이후 만세 삼창과 함께 기념식이 모두 끝난 뒤 윤 대통령은 퇴장하던 중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 윤상현 의원 등과 악수했다. 이어 “우리 정진석 위원장은?”이라고 말하며 여야 지도부 자리로 향했고 정 위원장 등과 짧게 악수를 했다.
이후 윤 대통령은 고개를 끄덕이며 이 대표에게 악수를 청했고, 두 사람은 대화 없이 짧은 만남을 마치고 돌아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