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장을 앞둔 전국 스키장의 이용객 수가 대부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한국스키장경영협회에 따르면 전국 13개 스키장이 각 오픈일부터 지난달 19일까지 내장객 수를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한 결과 1개 스키장을 제외하고 모두 늘어났다.
강원도 내 한 스키장의 경우 지난해보다 49%가량 늘어나는 등 전국적으로 평균 약 20%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로 인해 스키장 리프트를 이용해 벌어들인 매출도 2곳을 제외하고 대부분 증가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중 11개 스키장의 리프트 이용 평균 매출은 25% 안팎으로 올라간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 강원도 홍천 비발디파크 스키장은 2022~2023시즌 방문객이 개장(지난해 12월 3일) 이후 두 달여 만에 35만명을 넘어섰다. 비발디파크 스키장 측은 이 같은 추세라면 시즌 전체 방문객은 45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 겨울스포츠를 대표하는 스키·스노보드 인구는 코로나 팬데믹과 기후변화 등으로 급감해 최근 3년간 전국 스키장 3곳이 문을 닫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국내 스키장 이용객 수는 집계가 시작된 1999∼2000시즌 처음으로 300만명을 넘어 꾸준히 증가하다 2011~2012시즌 680만명을 돌파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조금씩 감소세를 보이더니 2020~2021시즌에는 140만명으로 곤두박질쳤다.
조원득 한국스키장경영협회 사무국장은 “코로나 팬데믹과 기후변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일부 스키장이 시즌 오픈을 일주일가량 늦게 개장했다”며 “하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와 추운 날씨 영향 등으로 회복세를 보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