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교수 11명이 지원하며 역대급 경합이 펼쳐졌던 제19대 서울대병원장에 김영태(59) 심장혈관흉부외과 교수가 임명됐다.
서울대병원에 따르면 김 교수가 신임 병원장으로 임명돼 이달 6일 취임한다. 임기는 2026년 3월 5일까지 3년이다.
김 신임 병원장은 1988년 서울대 의대를 졸업하고 1996년부터 서울대 의대 교수로 재직 중이다. 심폐기계중환자실장, 암진료 부문 기획부장, 중환자진료부장, 전임상실험부장, 의생명동물자원연구센터장, 흉부외과장, 흉부외과학교실 주임교수 등을 지냈고 현재 서울대병원 폐암센터장을 맡고 있다.
김 병원장은 폐 이식과 폐암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로 꼽힌다. 2007년 국내 최초로 에크모(ECMO) 연계 폐 이식에 성공했고 2017년 2세 미만 영·유아 폐 이식, 2018년 성인 폐 소아 이식 등의 성공 사례를 냈다. 폐암 표적 치료 및 면역 치료와 수술을 병합하는 다학제진료 분야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를 냈다.
서울대병원은 당초 지난해 5월 제18대 병원장의 임기가 끝났지만 대통령실 반려로 차기 원장 선임이 늦어지면서 김연수 병원장이 10개월째 병원장직을 연장 수행 중이었다. 서울대병원장 임기는 3년으로 한 차례 연임이 가능하다. 서울대병원장이 되면 산하 분당서울대병원·강남헬스케어센터·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원장에 대한 인사권을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