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2027년 개항 인천신항 1-2단계…'완전 자동화' 운영한다

현 1-1단계는 반자동화 시스템

무인이송장비로 컨테이너 운반

탄소배출 저감·인명피해 위험↓

인천 신항 조감도. 사진 제공=인천항만공사인천 신항 조감도. 사진 제공=인천항만공사




2027년 개장을 목표로 건설되고 있는 인천 신항 1-2단계 컨테이너터미널에 인공지능(AI)과 로봇, 위성항법장치(GPS) 등의 기술을 적용한 ‘완전자동화운영시스템’이 도입된다. 계획대로 사업이 완료되면 인천신항의 물류 경쟁력이 획기적으로 높아질 전망이다.






인천항만공사(IPA)는 인천 신항 컨테이너부두(1-2단계) 를 운영할 사업자를 다음달 선정할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 앞서 2015년 개장한 인천 신항 1-1단계 컨테이너터미널은 장치장에 위치한 크레인만 원격으로 조정되고 안벽 크레인과 야드 트랙터는 사람이 운전하는 반자동화시스템이다.



완전자동화시스템은 안벽 크레인을 원격으로 조종하고 야드 트랙터 대신 전기를 동력으로 하는 무인이송장비(AGV)를 이용해 컨테이너를 자동으로 운반한다. 국내에는 현재 건설 중인 부산 신항 2-6단계에도 완전자동화시스템이 적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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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자동화시스템이 도입되면 컨테이너 처리 속도가 빨라지고 대기 오염을 줄이는 한편 사고 발생에 따른 인명 피해 발생 위험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IPA는 1-2단계 컨테이너터미널이 들어서면 기존 노동 집약적 운영 방식에서 탈피해 기술 집약적 항만으로 탈바꿈함으로써 해외 선진 항만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배터리 방식의 AGV와 친환경 하역장비, 육상전원공급장치(AMP)를 연계하면 항만 내 탄소배출량을 크게 줄일수 있는 장점이 있다. 유럽과 미국 등 선진국에는 일찍부터 항만 자동화시스템이 도입됐으며 미국 롱비치컨테이너터미널, 네덜란드 로테르담항, 중국 칭다오항 등 신규 터미널도 첨단 자동화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다.

인천 신항 1-2단계는 2025년 포화 상태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인천 신항에 안벽 길이 1050m의 4000TEU(1TEU는 20피트 분량 컨테이너 1대분)급 3선석 부두를 추가로 건설하는 사업이다. 지난 2021년 8월 하부 공사에 들어갔으며 다음달 상부 운영사를 선정하기 위한 공모에 나설 계획이다. 지난달 기준 하부 공사 공정률은 53%이다.

박진우 IPA 계발계획실장은 “인천 신항 1-2단계 컨테이너터미널은 초기 투자비용이 기존 재래식 부두에 비해 높지만 완전자동화시스템을 통해 인건비를 절감해 안전성을 높일 수 있다”며 “2030년 이후에는 인공지능(AI) 기술 등을 접목해 컨테이너부두의 전 구간을 완전 무인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해양수산부가 고시한 제4차 전국 항만기본계획(2021~2030년)의 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 수요 예측에 따르면 2030년 422만TEU를 기록한 뒤 2040년에는 591만TEU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이번 인천 신항 1-2단계 확장 사업에 이어 2040년까지 인천 신항에 4000TEU급 컨테이너 부두 2선석을 추가로 건설할 계획이다.

인천=장현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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