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中 양회서 반도체 사활…IC대학 설립·첨단칩 연구

■'R&D 촉진' 강조한 양회

국산 제품 사용률 확대 주문하고

세분화 테스트 표준 필요성 강조

정협·전인대 참여 반도체 전문가 26명 달해

‘메이드 인 차이나’가 표시된 반도체 기판 위로 중국 오성홍기가 보인다. 로이터연합뉴스‘메이드 인 차이나’가 표시된 반도체 기판 위로 중국 오성홍기가 보인다. 로이터연합뉴스





미중 전략 경쟁의 핵심인 반도체 기술 분야는 현재 진행 중인 중국의 최대 연례 정치 행사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도 뜨거운 이슈다. 중국 업계 대표들과 전문가들은 반도체 공급망에서 중국을 배제하려는 시도에 맞서 자국의 핵심 반도체 기술 혁신을 두 배 키우는 등 자립·자강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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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타임스 등 중국 언론은 7일 전국인민대표대회 대표 중 한 명인 펑싱야 광저우자동차(GAC) 회장이 전날 열린 전인대 광둥성 대표단의 정부 업무보고 심의에서 중국산 반도체 사용률을 높일 것을 주문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회사의 공식 소셜미디어를 통해 외부의 봉쇄에 맞닥뜨린 첨단 반도체의 연구개발(R&D)을 촉진할 것도 촉구했다. 그는 특히 자동차용 반도체 산업의 고품질 발전을 추동하기 위해 반도체 생산 지원책을 개선하고 분야별로 세분화된 테스트 표준을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회의에서는 전국위원회 위원인 류중판 중국과학원 원사가 집적회로(IC)칩대학교 설립에 대한 제안서를 제출했다. 현재 중국 전역 29곳에 설치된 국가 IC 인재양성기지와 별개로 혁신적 반도체 인재를 키울 인프라를 만들자는 제안이다.

류 원사는 “중국 IC 부문의 기술 수준은 국제 경쟁에서 불리한 위치이며 단기적으로 선두 주자를 추월하는 것은 큰 도전”이라고 말했다. 특히 고급 인재와 산업에 대한 경험 면에서 중국과 선진국 간 격차가 크다고 그는 덧붙였다. 그러면서 “IC대 건립은 장기적이고 전향적인 구조를 바탕으로 혁신적이면서 복수의 분야를 통섭하는 인재를 양성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양회 대표에 포함된 반도체 분야 전문가는 모두 26명에 이른다.


박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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