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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스텝 갈수 있다” 파월 발언에 주저앉은 S&P500…1.53%↓[데일리국제금융시장]

다우존스 1.73%↓, 나스닥 1.25%↓

파월 "필요시 금리인상 속도 높일 것"

인플레 가중…"최종금리 더 높아질 듯"

2년물 국채금리 5% 돌파…16년 만

유가·비트코인 등 주요 자산 하락

미국 뉴욕 맨해튼의 뉴욕증권거래소 앞으로 행인들이 걸어가고 있다. AFP연합뉴스미국 뉴욕 맨해튼의 뉴욕증권거래소 앞으로 행인들이 걸어가고 있다. AFP연합뉴스




뉴욕증시를 비롯한 금융자산 시장이 일제히 하락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3월 빅스텝 가능성과 최종금리 상향 전망을 동시에 내놓으면서다.



7일(현지시간)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574.58포인트(-1.72%) 하락한 3만2856.8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62.05포인트(-1.53%) 내린 3968.3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145.40포인트(-1.25%) 하락한 1만1530.33에 장을 마감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한 자리에서 “최근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강력하게 나왔다”며 “이는 궁극적인 금리 수준이 이전에 예상했던 것보다 더 높을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앞서 연준은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올해 연말 금리 전망으로 5.1%를 제시한 바 있다.



더불어 그는 “전체적으로 더 빠른 긴축이 필요하다면 금리 인상 속도를 높일 준비가 돼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3월 FOMC에서 50bp(1bp=0.01%포인트)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는 발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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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의장의 발언이후 시장의 3월 빅스텝 전망은 상승했다. CME페드워치툴에 따르면 3월 FOMC에서 기준금리가 0.5%포인트 오를 확률은 전날 31.4%에서 현재 70.5%로 치솟았다.

이에 따른 여파로 2년물 미국 국채 수익률은 전날보다 12bp(1bp=0.01%포인트) 상승해 5.015%에 거래됐다. 2년물 국채가 5%를 넘은 것은 2007년 이후 처음이다. 반면 10년물 수익률은 장 초반 4%를 넘겼지만 다시 하락해 3.975%를 기록했다. 이에 2년물-10년물 수익률 곡선 역전폭은 더욱 커지게 됐다. 이토로의 미국투자분석가 칼리 콕스는 “투자자들은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높을 수 있다는 전망을 고려하기 시작했다”며 “장기투자자들에게 최악의 시나리오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금리 인상 전망이 확대되면서 금융주가 타격을 입었다. 웰스파고는 4.7하락했으며 뱅크오브아메리카, 골드만삭스, JP모건체이스가 모두 3%대의 하락을 기록했다. 금리가 오르면 현재 가치평가가 상대적으로 더 많이 내려가는 기술주도 하락했다. 애플은 1.45% 떨어졌으며, 넷플릭스는 1.14%, 마이크로소프트는 1.06% 하락했다.

이날 미국 법무부가 반독점을 근거로 제트블루의 스피릿 항공 인수를 막기 위한 소송을 제기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제트블루의 주가는 0.24% 하락했다. 반면 나머지 항공사들의 주가는 위협적인 저비용 항공사의 탄생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상승했다. 유나이티드 항공이 2.99% 상승했으며 델타가 0.6%, 아메리칸에어라인이 0.24% 올랐다.

주요 암호화폐는 하락 중이다.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1.4% 하락한 2만2066달러 선에 거래되고 있으며 이더리움은 0.9% 내린 1548달러에 거래 중이다. 라이트코인과 비트코인캐시는 각각 2.48%, 1.4% 하락 거래 중이다.

뉴욕유가도 파월 발언의 영향으로 달러화가 급등하면서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2.88달러(3.58%) 하락한 배럴당 77.5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는 6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서 지난달 28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지수는 이날 105.63으로 지난해 11월30일(105.95)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뉴욕=김흥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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