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할인받아 샀더니 싼 게 비지떡"…'삼겹살데이' 특가상품 논란

한 온라인 쇼핑몰이 삼겹살데이(3월3일)를 맞아 판매한 한돈 삼겹살. 거의 대부분이 비곗덩어리다. 사진=소비자 제보한 온라인 쇼핑몰이 삼겹살데이(3월3일)를 맞아 판매한 한돈 삼겹살. 거의 대부분이 비곗덩어리다. 사진=소비자 제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할인 삼겹살' 구매 후기 사진. 고기의 80~90%가 비계로 이루어져 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할인 삼겹살' 구매 후기 사진. 고기의 80~90%가 비계로 이루어져 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삼겹살 데이(3월3일)’을 맞아 구매한 삼겹살에 비계가 지나치게 많다는 소비자들의 불만이 잇달아 올라오고 있다. 올해는 한돈자조금 관리위원회가 국산 돼지고기 소비 진작을 위해 지정한 삼겹살 데이가 20주년을 맞는 해다. 이에 맞춰 국내 유통업계는 삼겹살 가격을 10년 전 가격인 100g당 990원까지 가격을 낮춰 판매했는데 대부분 비곗덩어리여서 소비자를 우롱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대형마트 온라인몰에서 구매한 삼겹살 사진이 등장했다. 한눈에 보기에도 살은 거의 보이지 않고 비계만 붙어 있다. 작성자는 비계를 제거해 각각의 무게를 비교한 사진도 올렸다. 살과 잘라낸 비계를 각각 저울에 올리자 580g이었던 삼겹살에 346g이 비계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확한 수치는 아닐 수 있지만 삼겹살의 절반 가량이 비계인 셈이다. 작성자는 “할인하길래 샀는데 절반이 비계”라며 “앞으로 직접 확인하지 않고서는 절대 삼겹살을 사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 글을 본 누리꾼들은 자신들도 비슷한 일을 겪었다며 불만을 쏟아냈다. “비계가 절반이라 반품을 접수했더니 ‘단순 변심’이라며 배송비 6000원을 부담해야 했다”, “다시는 세일 기간에 삼겹살을 사지 않겠다”는 댓글이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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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또 다른 삼겹살 구매 후기. 비계를 제거했더니 무게가 절반 가까이 줄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또 다른 삼겹살 구매 후기. 비계를 제거했더니 무게가 절반 가까이 줄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이날 또 다른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삼겹살 데이에 믿고 구입한 반값 한돈’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구매 영수증과 함께 올라온 사진 속 삼겹살은 비계가 고기의 대부분을 차지해 더욱 심각한 상태였다. 이에 대해서도 “불판 닦기용 아니냐”, “고기-지방-고기로 이뤄진 삼겹살이 아니라 그냥 지방 삼겹살”, “먹으라고 준 건가” 등의 반응이 나왔다.

이처럼 소비자들의 불만이 터져나오면서 논란은 사그라지지 않는 상황이다. 한 대형마트 온라인몰 리뷰란에는 "온라인으로 한돈 삼겹살을 샀는데 커다란 비곗덩어리가 왔다. 온라인으로 주문하니 소비자를 우롱하는 것이냐"라며 "싼 맛에 샀더니 비계만 가득한 저품질 고기여서 못 먹었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올해는 한돈자조금 관리위원회가 국산 돼지고기 소비 진작을 위해 지정한 삼겹살 데이가 20주년을 맞는 해다. 이에 맞춰 국내 유통업계는 삼겹살과 목살 등 돼지고기를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는 대대적인 세일 행사를 펼쳤다. 한 대형마트에서는 삼겹살을 10년 전 가격인 100g당 990까지 가격을 낮춰 판매했다.

연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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