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하남 지역 시민들이 주민 갈등을 초래하고 천문학적인 비용이 들어가는 수석대교 사업에 대한 전면 재검토를 촉구했다.
수석대교 건설을 반대하는 미사강변총연합과 미사강변시민연합 등은 9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추가된 교통대책을 반영해 수석대교 철회 및 광역교통대책 재수립을 요구했다.
이들은 공동 기자회견문을 통해 “수석대교는 남양주권과 하남권의 이용자 비율이 86:14로 현재에도 극심한 교통 정체가 발생하는 하남시 선동IC에 접속해 하남시민의 일방적인 피해뿐 아니라 남양주 시민도 교통혜택을 보기 힘든 최악의 교통대책”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하철 9호선 연장과 퇴계원~판교간 수도권 제1순환 고속도로 지하화 계획이 확정 고시되는 등 주변 교통 여건이 건설 계획 발표 당시와 달라졌다”며 “유사 중복 광역교통시설 확정에 따른 타당성 재검토를 통한 천문학적인 국가 재정을 불필요하게 쓰이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수석대교는 천문학적인 예산이 투입되나 그 실효성이 없다”며 “지역 주민 갈등만 조장하는 수석대교를 철회하고, 최적의 왕숙 신도시 광역교통대책을 세우는데 예산이 투입될 수 있도록 기획재정부 예산낭비신고센터에서 그 역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들은 기자회견 전 정우택 국회부의장과 사전 면담하여 해당 내용에 대한 입장을 전달했다.
이번 공동 기자회견은 지난달 20일 각계 시민 대표 등 하남시민 20여명이 참여한 용산 대통령실 앞 시위에 이은 하남시민의 추가 대응이다.
이현재 하남시장은 올해 초 이성해 대광위원장 등 관련 기관장들을 수차례 만나 수석대교의 위치 조정 등 재검토를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