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尹 "미래차 전환 지원방안 마련하라"

◆현대차 울산공장 방문

정의선은 "올 108만대 수출"

이달 16~17일 訪日…기시다와 정상회담

윤석열 대통령이 9일 현대자동차 울산 공장 수출 선적 부두를 방문해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안내를 받으며 수출 차량을 운반하는 선박으로 향하고 있다./연합뉴스윤석열 대통령이 9일 현대자동차 울산 공장 수출 선적 부두를 방문해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안내를 받으며 수출 차량을 운반하는 선박으로 향하고 있다./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전기·수소자동차를 비롯한 미래 산업을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미국 ‘인플레이션방지법(IRA)’의 여파와 글로벌 금리 인상, 우크라이나전의 영향 등으로 대한민국의 수출 흑자 기조가 깨진 가운데 차세대 산업 기술로 이를 극복하려는 차원으로 보인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윤 대통령의 지시에 맞춰 전기차 수출 확대와 미래차 체제 전환을 촉진하기 위한 지원 방안을 상반기 중에 발표한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울산항만공사에서 지역 경제인들과 만나 “전기·수소·자율운항 선박 등 미래 먹거리를 적극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지난 60년간 대한민국 산업 수도로서 우리나라의 경제 발전을 이끌어온 울산이 세계 최고의 첨단산업 혁신 허브로 거듭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울산은 1962년 특정공업지구로 지정된 후 60여 년간 자동차·석유화학·조선 산업을 중심으로 국가기간산업을 이끌어왔다”며 “우리 수출의 13%를 책임질 만큼 국가 경제의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다”고 격려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수소차안전인증센터, 전기·수소차 핵심 부품 지업 사원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조선 산업 인력 확보가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우리 국민이 노력을 통해 얻은 정당한 보상을 부당한 세력에 빼앗기지 않게 하고 기업들이 사업 하기 좋은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최대한 노력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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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은 이어 국내 최대 자동차 수출 기지인 현대차 울산 공장을 방문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직접 나와 윤 대통령을 안내했다. 윤 대통령의 현대차 방문에는 자동차 산업 지원책을 마련하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정부는 이달 6일 강제징용 문제 해법을 발표했고 국민의힘은 전날 전당대회에서 새 지도부를 뽑으며 외교와 국내 정치의 주요 현안이 마무리됐다. 윤 대통령은 국내외 정치 이벤트의 방향을 잡은 다음 날 국내 최대 자동차 수출 기지인 현대차 울산 공장을 찾아 지원을 약속했다. 현대차는 윤 대통령에게 올해 생산 185만 대, 수출 108만 대 목표를 제시하며 “코로나19 이후 최대 생산과 수출을 달성하겠다”고 했다.

한편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일본 정부의 초청으로 16~17일 방일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 관계를 복원할 계획이다. 10대 그룹 총수와 주요 경제단체장들이 참석하는 ‘비즈니스테이블’을 개최해 양국 경제 협력의 무대로 삼는다. 윤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도 동행해 기시다 총리의 부인인 기시다 유코 여사와 친교 행사를 열 예정이다.

4월 미국을 국빈 방문하는 윤 대통령은 26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부부 만찬, 27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주최 오찬 일정이 확정됐다.

대통령실은 한일정상회담과 관련해 "(윤 대통령의) 이번 방문으로 12년간 중단됐던 한일 양자 간 정상 교류가 재개되며 이는 한일 관계 개선과 발전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양국이 과거의 불행한 역사를 극복하고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 안보, 경제, 사회 문화 등 다방면에 걸친 협력이 확대되고 양국 국민 간 교류가 한층 활성화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구경우 기자·주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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