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제2의 ‘힙지로’ 만든다…서울시, 연말까지 25개 골목상권 지원

서울 을지로3가 골목상권. 서울경제DB서울 을지로3가 골목상권. 서울경제DB




서울시가 매력적인 골목상권을 활성화해 이른바 ‘제2의 힙지로’를 지속적으로 발굴한다. 골목상권이 2030세대의 인기 명소로 자리잡자 이를 체계적으로 발굴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관광산업 경쟁력을 연계하겠다는 전략이다.

서울시는 자치구별로 1곳씩 총 25개의 골목상권을 선정하고 매력적인 상권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연말까지 골목당 1억 원을 투입한다고 9일 밝혔다. 시는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골목상권 활성화 사업을 실시한 결과 총 85개 골목상권에 대해 2400여 건의 컨설팅과 2600여 건의 노후시설 개선을 완료했다. 지난해부터는 골목의 경관을 바꿀 수 있는 조형물 설치와 축제·행사 개최 등 다양한 홍보·마케팅도 지원하고 있다.



시는 올해부터 현장 상인의 목소리를 반영해 일회성이나 단순 시설 지원을 넘어 골목상권을 오랜 기간 활성화할 수 있도록 체계적이고 정교한 지원 모델을 적용하기로 했다. 우선 상인 역량을 강화해 자생력을 키워주고 골목상권의 하드웨어·소프트웨어 인프라를 동시에 보강해 골목의 매력을 최대한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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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특성을 살려 골목의 모습을 바꾸고 상인들이 직접 골목에 즐길거리를 더해 시민들이 다시 찾도록 선순환 구조를 도입할 계획이다. 상인들이 상권을 스스로 발전시킬 수 있는 역량 강화를 위한 맞춤형 컨설팅을 실시해 개선 방안을 제시하고 상인들이 협력해 상권을 변화시켜 나갈 수 있도록 상인 조직화 및 네트워크 형성도 돕는다. 컨설팅 결과를 반영한 점포 시설과 운영 방식 개선에 필요한 교육비, 간판 교체 등도 점포당 최대 100만 원까지 지원한다.

시민들이 편하게 방문하고 오래 머물 수 있도록 편의시설과 휴게공간도 확충한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주목을 받을 수 있는 조형물, 포토존, 거리 디자인 등 공간 연출을 지원해 시민들의 방문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 외에도 골목의 특성을 반영한 행사와 축제 개최 기획·운영 등 공동 마케팅을 진행하고, 상권 스토리 발굴 및 콘텐츠 제작 등 브랜딩도 지원한다.

올해 말 지원이 완료된 후에도 상인 대상 인터뷰 및 체감 매출, 유동 인구 등 효과분석을 통해 최장 1년간 홍보 및 조직화 등 후속 지원도 펼칠 예정이다. 특히 빅데이터 기반으로 상권의 다양한 정보를 분석하는 ‘서울시 상권분석 서비스’를 활용해 골목상권별 특징이 맞는 정확한 데이터를 제공할 계획이다.

한편 시는 청년들의 창업을 돕는 골목창업학교 4기 교육생 20명을 10일까지 모집한다. 골목창업학교 수강은 외식 및 식음료, 베이커리 분야 창업을 희망하는 만 19~39세 청년이면 누구나 가능하다. 교육생으로 선정되면 3월부터 약 3개월 간 주 4회 교육을 통해 역량 있는 사업가로 성장하게 된다. 수료생들에게는 창업자금을 최대 7000만 원까지 저리로 융자해준다.


이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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