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정책

2월 韓 채권 발행 13.4조 급증…美 긴축 우려에 금리 0.5%P 상승

■금투협 '2월 장외채권시장 동향'

회사채 발행량만 1월보다 3.6조 증가

국고채 3년물 금리는 0.472% 상승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지난 7일(현지시간)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발언하고 있다. 파월 의장은 이날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지난 7일(현지시간)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발언하고 있다. 파월 의장은 이날 "최근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강세를 보이고 있고 이는 최종적인 금리 수준이 이전 전망보다 높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지난달 회사채 시장 훈풍에 힘입어 채권 발행 규모가 한 달만에 13조 원 이상 늘어났다. 채권 금리도 미국발(發) 긴축 장기화 우려로 크게 올랐다.

금융투자협회는 10일 ‘2월 장외채권시장 동향 자료’를 내고 지난달 채권 발행 규모가 72조 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 1월 58조 6000억 원)보다 13조 4000억 원 증가했다. 발행 잔액도 국채·회사채·특수채 등 순발행이 21조 9000억 원 증가하면서 2633조 원을 기록했다. 특히 회사채 발행량은 1월보다 3조 6000억 원 늘어난 13조 3000억 원으로 조사됐다.



회사채와 국고채 간의 금리 차이를 뜻하는 크레디트 스프레드(가산금리)는 우량등급을 중심으로 축소됐다. 국고채와 비교한 회사채 투자의 위험 부담이 줄어들고 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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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회사채 수요예측은 총 108건, 8조 9350억 원으로 지난해 2월 5조 4650억 원보다 3조 4700억 원 증가했다. 수요예측 참여율도 지난해 동기 183.3%보다 351.3%포인트나 증가한 534.6%에 달했다. 미매각 금액을 전체 발행 금액으로 나눈 미매각률은 1.3%로 나타났다. BBB등급 이하 비우량 회사채의 미매각률은 47.9%로 여전히 높았다.

채권 금리는 크게 뛰어올랐다. 지난달 말 국고채 3년물 금리는 1월 말보다 0.472%포인트 오른 연 3.797%를 5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0.530%포인트 뛴 연 3.829%를 각각 기록했다.

금리 상승과 채권 발행 증가로 지난달 장외 채권거래량은 1월보다 26조 4000억 원 증가한 390조 1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거래량도 한달 간 1조 3000억 원 더 늘어나 19조 5000억 원에 달했다.

금투협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동결에도 시장 예상을 웃돈 미국의 고용·물가 지표 등의 영향으로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기조가 강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증폭돼 금리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윤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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