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사령탑으로서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하자마자 손흥민(토트넘)의 리그 6호 골이 터졌다.
손흥민은 12일(한국 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노팅엄 포리스트와 2022~2023시즌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27라운드 홈 경기에 선발 출전해 후반 17분 쐐기골을 책임지며 팀의 3 대 1 승리에 기여했다.
최근 공식 경기 3연속 무승(1무 2패)에 그쳤던 토트넘은 주포 해리 케인의 멀티골과 손흥민의 쐐기골을 앞세워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승점 3을 더한 토트넘은 리그 4위(승점 48·15승 3무 9패)를 지켰다.
초반부터 노팅엄을 몰아붙인 토트넘은 전반 19분 케인의 선제골로 앞서 나갔다. 페드로 포로가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정확한 크로스를 올렸고 케인이 헤딩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어 전반 35분에는 히샤를리송이 얻은 페널티킥을 케인이 성공해 2 대 0을 만들었다.
후반 17분에는 전방에서 여러 차례 기회를 엿보던 손흥민의 골까지 터졌다. 히샤를리송의 크로스를 침착하게 트래핑한 뒤 왼발 슛으로 마무리했다. 지난달 20일 웨스트햄전 이후 3경기 만에 리그 6호 골을 가동한 것.
3월 A매치 2연전을 앞두고 한국 대표팀 사령탑에 취임한 클린스만 감독에게도 반가운 소식이다. 손흥민의 ‘빅 팬’이라고 밝힌 클린스만 감독은 9일 취임 기자회견에서 “월드컵 때 건강 이슈로 어려움을 겪기도 했는데 모든 선수가 그렇듯 지금도 하나의 과정을 겪고 있다고 생각한다. ‘업 앤드 다운’의 과정”이라고 대표팀 에이스에 믿음을 드러낸 바 있다.
손흥민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와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에서 2골씩 넣은 것을 포함해 올 시즌 공식 경기에서 10골(3도움)을 기록했다. 2016~2017시즌부터 7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이다. 더불어 EPL 통산 99호 골로 아시아 선수 최초의 100골 고지를 눈앞에 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