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황성우 삼성SDS 대표 "복잡한 클라우드 기술, 쉽고 간편하게"

◆삼성SDS 동탄 데이터센터 공개

경쟁사보다 서비스 출발 늦었지만

'Simply Fit' 브랜드 슬로건처럼

쉽게 적용할 수 있는 기술 자신

새 IDC, 고성능 컴퓨팅 가능해

고온 냉수 사용해 에너지 절감도

황성우 삼성SDS 대표가 지난 10일 서울 송파구 삼성SDS 잠실캠퍼스에서 열린 미디어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SDS황성우 삼성SDS 대표가 지난 10일 서울 송파구 삼성SDS 잠실캠퍼스에서 열린 미디어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SDS




“클라우드 전환에 필요한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내 유일 클라우드 기업으로서 기업용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서겠습니다.”



황성우 삼성SDS 대표이사는 지난 10일 서울 송파구 삼성SDS 잠실캠퍼스에서 열린 미디어 간담회에서 "지난 2년간 클라우드를 간단하게 쓸 수 있게 하겠다는 많은 고민과 솔루션 개발을 했다”며 맞춤형 클라우드 서비스로 승부를 걸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2021년부터 삼성SDS를 이끌고 있는 황 대표는 클라우드 분야를 집중 육성하고 있다. 그룹 계열사를 대상으로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해오던 삼성SDS는 지난해부터 자체 프라이빗 클라우드 ‘삼성 클라우드 플랫폼(SCP)’을 출시했다.

삼성SDS는 이날 ‘Cloud. Simply Fit’이라는 브랜드 슬로건을 처음 공개했다. 30년 이상의 정보기술(IT) 서비스 경험을 쌓아온 만큼 클라우드에서도 직관적이면서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의지와 자신감이 담긴 슬로건이다. 황 대표는 “기업은 그 자체로도 복잡한데 클라우드까지 복잡하니 두 개가 곱해지면 얼마나 복잡하겠는가”라며 “그러한 점을 우리가 간단히 해결해 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삼성SDS 동탄데이터센터 전경. 사진 제공=삼성SDS삼성SDS 동탄데이터센터 전경. 사진 제공=삼성SDS



황 대표는 취임 후 클라우드 사업 강화에 초점을 맞춰 조직을 재편했다. 또 직원들을 재교육해 클라우드 전문 인력으로 전환하기 위한 노력도 지속하고 있다. 이러한 시도에 힘입어 지난해 4분기 클라우드 매출이 처음으로 3000억 원을 돌파하며 시스템통합(SI) 매출을 넘어섰다. 지난해 4분기 클라우드 매출은 3418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2229억 원)보다 53.3%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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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는 기업들의 클라우드 전환에 필요한 모든 요소를 동시에 제공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클라우드 기업임을 강조했다. 구형준 삼성SDS 클라우드서비스사업부장은 “클라우드 플랫폼·인프라를 운영하고 제공하는 CSP(Cloud Service Provider), 클라우드를 설계하고 관리해주는 MSP(Management Service Provider), 그리고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까지 동시에 다할 수 있는 회사는 삼성SDS 밖에 없고 그것이 우리의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구형준 삼성SDS 클라우드서비스사업부장이 지난 10일 서울 송파구 삼성SDS 잠실캠퍼스에서 열린 미디어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 제공=삼성SDS구형준 삼성SDS 클라우드서비스사업부장이 지난 10일 서울 송파구 삼성SDS 잠실캠퍼스에서 열린 미디어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 제공=삼성SDS


삼성SDS는 이날 경기 수원시에 위치한 동탄 데이터센터(IDC)도 처음 언론에 공개했다. 지하 1층~지상 5층 등 총 6개 층으로 구성된 센터는 국내 최초로 고성능 컴퓨팅(HPC)이 가능하며 재해복구(DR)와 환경을 고려한 최신 기술이 집약돼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화재 예방에 중요한 냉각 시설이 자리한 지하 1층에는 국내 최초로 리퀴드 쿨링 시스템이 적용됐다. 현장에서 만난 삼성SDS 관계자는 “동탄 IDC는 냉동기가 22도의 고온 냉수를 생성한다”면서 “10도 정도의 저온 냉동수와 달리 고온 냉수를 사용하면 효율성을 극대화해 에너지 절감에도 큰 효과를 낸다”고 설명했다.

천장에 설치된 레일로는 카메라가 달린 로봇들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로봇은 레일을 따라 돌아다니며 폐쇄회로(CC)TV가 포착하지 못하는 사각지대를 비추며 기반 시설에 화재 등 이상 장애가 발생했을 때 이를 조기 인식해 관제 센터에 알린다.


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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