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만화 ‘검정고무신’으로 유명한 이우영 작가가 11일 별세했다. 항년 51세.
12일 인천 강화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께 인천 강화군 선원면 이 작가의 자택에서 그가 방문을 잠근 채 기척이 없자 가족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소방 당국과 함께 현장에 출동해 방문을 열었지만, 이 작가는 이미 숨을 거둔 상태였다.
경찰은 이 작가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으며 경찰은 유족들의 뜻에 따라 부검을 하지 않기로 했다.
최근 이 작가는 애니메이션 검정고무신의 저작권과 관련해 제작업체와 법적 분쟁을 겪어왔고, 이에 대한 고충을 토로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유족들은 경찰에서 “이 작가가 최근 저작권 소송 문제로 힘들어했다”고 진술했다.
이 작가의 데뷔작이자 대표작인 ‘검정고무신’은 1960년대 서울을 배경으로 초등학생 기영이와 중학생 기철이와 가족들의 이야기를 코믹하게 그린 만화다. 지난 1992~2006년 당시 잡지 ‘소년챔프’에 연재되며 최장수 연재 기록을 세웠고, 45권짜리 단행본이 출간됐다. 애니메이션도 제작됐으며 캐릭터 사업으로도 이어졌다.
고인은 대한민국 만화대상 신인상, 한국방송대상 애니메이션 부문 우수작품상, 대한민국영상만화대상 TV시리즈 부문 우수상 등을 수상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