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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행동주의 통했다…한국알콜 "트러스톤 추천 감사 선임"

주총서 선임할 사이외사 사전 협의

트러스톤 "소수주주 배려 높이 평가"





행동주의 투자 전략을 쓰는 트러스톤자산운용의 주주 제안이 한국알콜(017890)에 통했다. 한국알콜이 트러스톤 측이 추천한 감사위원을 겸하는 사외이사 후보 선임안을 주주총회 안건으로 상정해 통과시킨다는 방침을 정한 것이다.

한국알콜은 이달 28일로 예정된 주총에서 3명의 감사위원을 겸하는 사외이사를 선임한다. 특히 트러스톤이 추천한 차재목 김앤장 변호사도 3명의 감사위원 중 한 명으로 선임된다. 차 변호사는 공정거래법 전문가다.



트러스톤 측은 “감사위원회에서 보다 합리적이고 적절한 검토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며 “감사위의 독립성과 전문성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트러스톤의 한 관계자는 “한국알콜이 다른 2명의 감사위원 후보에 대해서도 사전 논의를 해왔다”면서 “3명의 감사위원 후보 모두 소수 주주와의 협의를 통해 결정한 회사 측의 노력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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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러스톤은 7.05%의 지분을 보유해 한국알콜의 2대 주주다. 이성원 트러스톤운용 부사장은 “사업의 안정성과 성장성에 비해 낮은 주주 환원율 등의 이유로 주가가 현저히 저평가돼 있다고 판단해 한국알콜 주식을 매입했다”며 “지난해 10월부터 회사 경영진과 수차례 비공개 미팅을 벌이면서 이번에 좋은 결과가 나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국알콜 주주(1.89%)로 주주 제안을 낸 ‘주식농부’ 박영옥 회장도 “소수 주주의 감사위원 추천을 받아들인 회사 측 노력을 높이 평가한다”며 “이사회와 감사위 위원 구성 변화가 회사의 성장과 주주가치 제고로 이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국알콜을 대상으로 소액주주 활동을 펼쳐온 행동주의 투자 플랫폼 ‘한톨’의 김건수 대표도 “이 같은 방향으로 변화하는 회사의 움직임을 환영하며 궁극적인 기업가치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기업 지배구조 연구 전문가인 김우진 서울대 교수는 “원래 주주 행동주의는 경영진과의 비공개 대화 등 우호적인 접근을 먼저 시도하며 미국의 경우 상당 부분의 이견이 이 단계에서 해소된다”며 “이번 한국알콜 감사위원 후보 선출은 경영진과 외부 주주 간 협의를 통해 이뤄진 매우 모범적인 사례로 향후 공동의 목표인 기업가치 증진에 크게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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