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파이낸셜그룹이 국내 1호 부동산 조각투자 플랫폼인 카사코리아를 인수한다. 대신파이낸셜그룹의 부동산 투자 역량과 시너지 효과를 도모해 대체투자 부문 선두 주자로 나선다는 포부다.
대신파이낸셜그룹은 15일 카사의 지분 90% 및 경영권을 매입하는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대신증권(003540) 등 계열사들은 카사의 한국 부문인 카사코리아의 사업 전체를 인수한다. 인수 금액은 당초 300억 원가량이 거론됐으나 이에는 미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카사는 빌딩 간접투자 플랫폼이다. 건물주가 신탁회사에 소유권을 이전하면 카사와 신탁사는 해당 부동산을 기반으로 ‘디지털자산유동화증권(DABS)’을 발행하고 공모 방식으로 개인투자자를 모집한다. 이후 자체 거래소에서 상장 주식처럼 거래할 수 있다.
카사의 새 대표는 홍재근 대신증권 신사업추진단장이 맡는다. 대신파이낸셜그룹은 카사 인수로 부동산 대체투자 분야의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우선 투자 유망 부동산에 대해 추가 공모를 진행해 일반 투자자들에게 상업용 부동산에 대한 간접투자 기회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 상반기 중 대신증권 계좌와 연동되도록 시스템을 정비해 편의성도 높인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대신파이낸셜그룹의 우량 부동산 선별 능력과 카사의 플랫폼 경쟁력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카사 인수를 통해 신성장 동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