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71년 문을 닫은 이후 50여 년 동안 폐허로 남아 있던 청양군 남양면 구룡리 소재 구봉광산이 전국 최대 규모의 파크골프장으로 다시 태어날 전망이다.
김돈곤 청양군수는 16일 군청 대회의실에서 3월 정례 브리핑을 열고 “50년 넘게 쓸 수 없었던 구봉광산 부지에 108홀 규모의 국내 최대 파크골프장을 조성한다”고 밝혔다.
공원(Park)과 골프(Golf)의 합성어인 파크골프는 잘 가꾸어진 잔디 위에서 맑은 공기와 햇볕을 즐기며 가족, 친지들과 함께 공을 치고 게임을 즐기면서 소통과 공감을 나누는 스포츠다.
일반 골프장(60만∼100만㎡)보다 훨씬 적은 2만㎡ 안팎(18홀 기준)의 경기장에서 골프채와 비슷한 나무 채로 6㎝ 크기의 플라스틱 공(일반 골프공 4.2㎝)을 쳐 홀에 넣는 방식의 경기다.
일반 골프에 비해 장비나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장타에 대한 부담감도 없어 동호인 증가세가 두드러진 친목 도모형 경기 종목이기도 하다.
파크골프장은 남양면 구룡리 산52-1번지를 비롯한 16필지 14만6125㎡(4만4246평)에 총사업비 150억(국비 30억원, 도비 120억원)을 들여 6개 코스 108홀과 교육센터·관리동 1650㎡를 갖추게 되며 군도 기타 토지매입(3만3339㎡)을 위해 10억원을 투자한다.
지난 2월말 기준 국내 파크골프 시장은 골프장만 350여곳에 이를 정도로 저변이 매우 넓다. 다만, 전국대회 개최가 가능한 공인 인증 파크골프장은 19곳뿐이다.
구봉광산 부지에 들어서는 파크골프장은 이곳들보다 훨씬 넓고 동시 수용인원 또한 많은 전국 최대 규모로 조성될 예정으로 각종 전국대회와 지도자 교육, 일일 입장객 등이 다녀가면서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를 줄 것으로 기대된다.
김돈곤 군수는 “이제 오랜 폐허에서 새로운 변화와 도약이 시작된다. 광해 지역 이미지를 벗고 주민 피해의식도 해소하게 됐다”며 “파크골프장 조성 이후 연간 방문객은 20여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