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증권가 전경.연합뉴스행동주의 펀드의 주주활동 대상이 된 기업들의 주가가 평균 23% 상승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아울러 국내 상장사 중 잠재적으로 주주활동 대상이 될 수 있는 기업은 최소 36곳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키움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041510)), KT&G(033780), 오스템임플란트(048260) 등 행동주의 펀드의 표적이 된 기업들의 주가의 상승률(주주활동 개시 시점 대비 최고가 기준)은 평균 23%라고 분석했다.
주주제안을 살펴본 결과 3가지 공통점이 발견되기도 했다. 우선 업종 평균 혹은 글로벌 동종업계보다 주가수익비율(PER)·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았다. 또 시총 대비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이 많아 자기자본이익률(ROE) 비율이 낮아졌으며 안정적 재무구조 대비 배당 성향이 정체됐다는 문제를 지녔다.
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런 문제를 가진 기업들은 어닝 서프라이즈에도 주가 저평가 문제가 해소되지 않는다”며 “행도주의 펀드들이 배당 확대, 비핵심자산 매각, 비효율적 자본 개선, 유동비율 개선 등을 요구하는 배경”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김 연구원은 행동주의 펀드들의 주주활동 대상이 될 만한 잠재적 후보 기업으로 36개를 추렸다. HMM(011200), 금호석유(011780), OCI(010060), 크래프톤(259960), 아프리카TV(067160), DB하이텍(000990) 등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