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에서 회복해 시즌 정규리그 첫 골까지 터트렸던 국가대표 공격수 황희찬(27·울버햄프턴)이 또 다쳐 전열에서 이탈했다.
훌렌 로페테기 울버햄프턴 감독은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대결을 앞두고 17일(한국 시간) 가진 기자회견에서 황희찬의 부상 소식을 전했다.
울버햄프턴은 19일 0시 영국 울버햄프턴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리즈와 2022~2023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28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구단에 따르면 로페테기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불행하게도 황희찬이 다쳤다"고 밝혔다. 로페테기 감독은 "그러나 다른 선수들은 거의 준비가 돼 있다. 몇몇 선수들에게도 문제가 있지만 조금 더 기다려봐야 한다"면서 "황희찬이 (리즈와 경기에) 뛰지 못하는 것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황희찬의 부상 부위와 정도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다.
황희찬은 지난 13일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프리미어리그 2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울버햄프턴이 0 대 1로 끌려가던 후반 24분 다니엘 포덴세가 빠지면서 그라운드를 밟았다. 투입된 지 1분 만에 골문 앞에서 상대 수비수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한 공을 낚아채 동점골을 뽑았다.
이날 경기는 지난달 5일 리버풀과 홈 경기에서 허벅지 뒤 근육(햄스트링)을 다친 황희찬이 리그 5경기를 쉬고 한 달여 만에 치른 복귀전이었다. 팀은 1 대 2로 패했지만 황희찬은 올 시즌 개막 7개월 만에 정규리그 첫 골이자 시즌 2호 골을 기록하며 재도약의 발판을 놓는 듯했다. 하지만 또다시 부상에 발목을 잡혔다.
현재 울버햄프턴은 승점 27(7승 6무 14패)로 리그 20개 팀 중 13위에 자리하고 있다. 12위 크리스털 팰리스(승점 27)부터 최하위 사우샘프턴(승점 22)까지 9개 팀이 승점 5 차이 안에서 순위 경쟁을 벌이고 있어 남은 한 경기 한 경기가 중요한 상황이다. 울버햄프턴은 리즈전 후 A매치 휴식기에 들어가 4월 1일 노팅엄 포리스트와 경기로 리그를 재개한다. 황희찬은 위르겐 클린스만 신임 감독과 새로 출발하는 한국 국가 대표팀에도 발탁돼 콜롬비아(24일), 우루과이(28일)와 A매치 2연전에 나설 예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