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대노총 등 기성 노조와 차별성을 둔 MZ세대(밀레니얼+Z세대) 노조 ‘새로고침 노동자협의회’가 광주 광산구시설관리공단 통합노조의 합류로 10개 노조 체제로 확대됐다. 이 외에도 현재 7개 노조가 새로고침 협의회에 가입 의사를 타진하는 등 MZ 노조의 급격한 세 확장에 노동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9일 새로고침 협의회에 따르면 LG전자 사람중심노조위원장인 유준환 의장을 비롯한 소속 위원장들은 최근 광산구시설관리공단 통합노조의 합류를 의결했다.
이로써 창립 멤버인 8개 노조에 더해 지난달 합류한 삼성디스플레이 열린노조, 최근 합류한 광산구시설관리공단 노조를 합해 10개 노조 체제로 확돼됐다. 지난 달 출범 당시 새로고침 협의회의 노조원은 5000명 선이었는데, 한 달 만에 8000명 이상으로 몸집을 키운 셈이다. 이 외에도 본지 취재 결과 7개 노조가 새로고침 협의회 합류를 조율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새로고침 협의회는 지난달 21일 출범했다. 30대 노조위원장들이 주측이 돼 MZ 노조로 분류된다. 새로고침 협의회는 “정치투쟁 배제, 노조 회계 투명화, 공정한 성과급제를 정립하겠다”고 주장하면서 기성 노조와는 차별성을 두고 있다. 특히 새로고침 협의회는 양대노총이 반발하는 노조의 회계 장부 제출에 대해 찬성하는 입장을 밝혀 주목을 받았다. 새로고침 협의회는 13일 국회에서 열린 당정협의회에 참석해 "국가 보조금은 국민의 혈세고 혈세를 지원 받은 노조는 회계 자료를 당연하게 모두 공개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새로고침 협의회가 합리적인 노조라는 평가가 뒤따르자 각 사업장의 신생 노조를 중심으로 합류 의사가 잇따르고 있다.
또 새로고침 협의회는 정부의 ‘대화창구’로 선택되면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정부의 근로시간제 개편안이 여론에 뭇매를 맞자 15일 새로고침 협의회와 2시간 동안 간담회를 진행하며 “MZ세대의 여론을 좀 더 수렴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