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증권이 연 7%대 이자와 만기 시 원금 모두를 달러로 지급하는 비과세 한국전력 채권을 판매한다.
신한투자증권은 2027년 만기인 비과세 달러 표시 한전채를 판매한다고 20일 밝혔다. 이 채권은 1997년 IMF 외환위기 당시 외화를 조달하기 위해 발행됐다. 조세감면규제법에 따라 이자소득세가 면제된다. 1998년 12월 31일 이전에 국가·지방자치단체 및 내국법인이 발행한 외화표시채권에 대해 국내 거주자가 매수할 경우 이자소득에 대한 세금이 면제되기 때문이다. 종합과세 대상 소득에서도 제외된다. 단 농어촌특별세법에 의거 개인의 경우는 감면 받은 이자소득세의 10%에 해당하는 1.4%의 농특세가 부과된다. 법인의 경우 20%에 해당하는 2.8%의 농특세가 부과된다.
공기업인 한전의 국내 신용등급은 AAA이고 글로벌 신용등급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기준 AA, 무디스 기준 Aa2, 피치 기준 AA-이다. 달러채인 해당 채권은 매년 2월 1일과 8월 1일에 액면가액 기준 연이율 7%를 달러로 지급하고 만기 원금도 달러로 상환한다.
김기동 신한투자증권 FICC솔루션본부장은 “비과세 채권이 드문 상황에서 신한투자증권의 상품 공급 능력을 바탕으로 해당 채권을 출시하게 됐다”며 “금융소득 종합과세 과표에 민감한 고객뿐 아니라 고정적인 달러 현금 흐름이 필요한 투자자들은 주목할 만한 상품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해당 채권은 이날부터 약 150억 원 한도 내에서 판매하며 가까운 지점이나 신한알파 애플리케이션 해외채권 매매 메뉴를 통해 매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