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순간에 삼성 직원들의 헌신적인 노력이 있었습니다. 늦게나마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최근 삼성전자서비스에 고객 편지 한 통이 도착했다. 서비스센터 직원들의 발 빠른 대응으로 심장마비 위기에서 목숨을 건진 한 중년 남성의 감사 편지였다. 이 편지의 주인공은 삼성전자 서비스센터 서울 마포지점 전남준 수리팀장과 양희민 프로다.
이들이 평범한 한 가장의 목숨을 살린 것은 올해 1월의 일이다. 양 프로는 당시 침수된 갤럭시 버즈 제품을 수리하던 중 한 중년 남성 고객이 식은땀을 흘리며 안색이 변한 것을 본 뒤 다가가 괜찮은지 물었다. 이 고객은 “지병이 있는데 잠시 쉴 곳이 없냐”고 되물었다.
양 프로는 곧바로 전 팀장에게 해당 상황을 보고했고 전 팀장은 즉시 고객 옆에 밀착해 건강 상태를 면밀하게 확인했다. 고객의 숨소리가 더욱 가빠지자 지체할 수 없다고 판단한 그는 119에 응급 신고를 한 뒤 구급대원에게 증세와 지병 여부 등을 직접 설명했다.
응급실로 후송된 고객은 급성 심근경색 진단을 받았지만 골든타임 내 치료를 받아 건강을 되찾을 수 있었다. 재빠른 고객 대응과 응급조치가 생명을 살리는 발판이 된 셈이다.
양 프로는 “해야 하는 일을 했을 뿐이고 직원 중 누구라도 그렇게 했을 것”이라면서 “예상하지 못한 상황이라 당황했지만 그간 들었던 사내 안전 교육이 기억나 조금 더 빠른 대처를 할 수 있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현재 삼성전자서비스는 전 직원들을 대상으로 일주일에 한 번 심폐소생이나 위기 시 고객 대응 방법 등을 다루는 안전 교육을 시행 중이다. 삼성전자서비스는 이달 16일 두 직원에게 ‘고객의 생명이 위급한 상황에서 최고의 대처를 했다’는 내용의 감사패를 수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