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선비 열애사’ 신예은이 이화원을 지키기 위해 나섰다.
22일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꽃선비 열애사’(극본 권음미/연출 김정민)는 전국 기준 시청률 3.8%를 기록했다.
이날 방송은 장태화(오만석)가 폐세손 이설을 그토록 쫓을 수밖에 없는 이유로 포문을 열었다. 8년 전, 상선(이준혁)의 꾀임으로 모습을 드러낸 이설을 장태화의 아들 장현(권도형)이 왕명을 받들어 죽이려 했으나, 파수꾼의 등장으로 장현이 오히려 목숨을 잃었고, 이를 본 장태화가 분노해 맞서 싸웠으나 놓치고 말았던 것.
현재로 돌아와 장태화는 이설을 찾는 마지막 장소로 왈패들이 휩쓴 이화원을 방문했고, 상선과 함께 강산(려운)과 김시열(강훈), 정유하(정건주)를 유심히 살펴보며 이설이 있는지 살펴봤지만 찾지 못했다. 왈패들이 부영각에서 왔다는 걸 안 윤단오(신예은)는 다음 날, 부영각의 행수 화령(한채아)를 만나 죽은 아버지가 후학들을 돌보기 위해 부영각의 실제 주인인 장태화에게 돈을 빌렸음을 파악했고, 이화원보다 더 큰 것을 내어줄 수 있는 게 아니라면 이화원은 결국 빼앗길 것이라는 서늘한 경고를 들었던 터. 이에 윤단오는 바로 장태화를 찾아가 차용증을 확인했고, 장태화는 윤단오에게 자신의 아들과 윤단오의 언니가 혼례 하면 빚은 탕감해주려고 했지만 아들은 죽고, 윤단오의 언니는 병을 핑계로 이화원에 틀어박혀 세상을 등졌으니 사돈 사이가 아니라며 아버지의 빚을 대신 갚으라고 강요했다.
윤단오는 옹생원(박휘순)에게 자신과 혼인하면 빚을 다 갚아주겠다는 사주단자를 받았고, 위신을 생각해 당장 거절할 수 없음에 심란했다. 그러다 정유하, 강산, 김시열과 저잣거리에 나선 윤단오는 자신을 발견하고 달려온 옹생원에게 손을 잡힌 채 막무가내 청혼을 당하고 말았다. 당황한 윤단오를 김시열과 정유하가 막아서자 옹생원은 윤단오를 비난했고, 분노한 윤단오는 “야, 옹생원”이라는 사자후를 내지른 뒤 “아무리 세상이 변해도, 혼인은 사람이랑 하는 거야”라고 말해 통쾌함을 안겼다. 하지만 윤단오의 수심은 깊어졌고, 이를 눈치챈 김시열은 윤단오가 키웠던 강아지와 이름이 같은 복실이를 데려와 기분을 누그러뜨렸다. 또한 윤단오를 보쌈하려던 옹생원의 계획을 눈치챈 강산은 옹생원 무리를 쫓아낸 후 옹생원까지 응징해 청혼을 백지화시켰다.
화령이 얘기했던 “이화원보다 더 큰 것”에 몰두했던 윤단오는 이화원에 장태화와 같이 왔던 상선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달걀 꾸러미를 챙겨 부영각으로 떠났다. 그리고 윤단오는 찬모로부터 상선이 예전에 임금을 모시던 내관이었지만 지금은 역적을 찾는다는 말을 듣고 의구심을 품었다. 같은 시각, 본가에서 모진 차별의 말을 들으면서도 돈을 구해온 정유하는 윤단오 방에 몰래 돈 꾸러미를 남겼지만, 윤단오는 정유하에게 돈 꾸러미를 돌려주며 “내가 잘 해결해볼게요. 이화원에 오래 머무실 수 있게”라는 말로 확고한 신념을 드러냈다. 특히 윤단오는 힘든 상황에서도 무과 시험에 도전하는 강산을 응원했고, 나주댁(이미도)이 자신을 버리라며 참담해 하는 걸 보고 “나주댁은 부모 잃은 내게 어미였네. 단 한순간도 아닌 적이 없었어”라며 해결 방법을 찾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다졌다.
이창(현우)은 십여 년만 후사를 보자 이설이 한양에 나타났다는 것에 대한 불안감을 더욱 느꼈고, 신원호(안내상)에게 이설 찾기에 속도를 높이라고 지시했다. 옥진(아름다운 티끌)이라 불리는 사라진 폐세손 이설을 왕권에서 찾아 없애려는 분위기가 있다는 것이 선비들 사이에 퍼졌고, 정유하는 선비들과 서경 속에 가려진 삼한비기를 읽다 이러한 이야기에 표정이 굳어져 귀추가 주목됐다. 더불어 부영각에 갔던 김시열은 화령이 이화원에 대해 꼬치꼬치 묻자 평소와 다른 진지한 표정을 드리우다, 이화원을 구경하던 기생 3인방이 별채로 가는 걸 막으려고 던진 신발에 달그락 소리가 나자 혼비백산했다. 무엇보다 순간, 찢어진 문틈으로 의문의 눈동자가 나타났다.
무과시험을 마치고 돌아오던 강산은 한밤중 어딘가로 가는 윤단오를 발견하자 날렵한 몸짓으로 뒤를 밟았고, 이때 장태화를 만난 윤단오가 “이화원은, 내어드릴 수 없습니다”라는 의지를 피력한 후 “내가 찾아드리면 되겠습니까?”라는 말과 덧붙여 “사라진 페세손. 이설”을 외쳐 긴장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