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일 경기 파주시장의 새해 첫 결재 사업인 성매매집결지 ‘용주골’ 폐쇄 계획이 시의회에서 제동이 걸렸다.
시의회가 관련 예산을 전액 삭감했는데, 일부 의원들은 김 시장의 ‘불통 행정’을 꼬집었다.
22일 시에 따르면 시의회는 전날 개최된 제238회 2차 본회의에서 시가 올린 추경예산안 가운데 순찰 초소 운영과 성매매집결지 정비 사업 2억 3500만 원과 위반 건축물 정비 27억 2000만 원을 전액 삭감했다.
김 시장은 본회의에서 성매매집결지 정비 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했지만 예산결산위원회는 전액 삭감된 추경 예산안을 최종 의결했다. 시는 성매매 집결지의 완전한 폐쇄를 목표로 전담TF팀을 구성하고 모든 행정력을 집중해 온 만큼 추경 예산안이 반영됐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최유각 시의원은 “파주시 성매매집결지 폐쇄 정책에 대해 언론을 통해 안다는 것이 문제”라며 “의원들이 예산 통과시켜주는 기계도 아닌데 거수기 취급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시장은 “70년간 존치해온 성매매집결지의 완전한 폐쇄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대의 소명’”이라며 “성매매 집결지 정비사업의 당위성에 대해서는 누구도 반대하지 않을 것이라 확신하기에, 더 큰 책임감으로 시민이 바라는 변화를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이어 “시의회와 적극적인 협업을 통해 정비 사업이 이뤄질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